1. 하나님의 나라, 환난과 참음

요한은 자신을 “나는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했다. 당시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의 형제, 그래서 자신도 밧모섬에 귀향을 와 있다. 그런데 이것이 예수님의 환난에 동참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환난과 참음과 함께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환난과 참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신앙으로 인해 받는 환난은 예수님이 함께 당하고 계신 환난이다. 환난이 예수님을 죽게 했지만 환난이 예수님을 이긴 것은 아니었다.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고 선언하셨다. 예수님 때문에 당하는 환난, 예수님도 함께 당해주시는 환난이며, 이는 1) 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됨의 증거인 동시에 2) 그 환난이 나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확신을 준다.

2. 살아계신 통치자 예수님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나타내 보이셨다. 흰 머리와 머리털, 불꽃같은 눈, 빛난 주석 같은 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는 입, 오른 손에 일곱별을 쥐고 얼굴은 해같이 비취었다.

3년간 예수님의 품에서 살다시피 한 요한이었고 변화산에서도 화려하게 변형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고 부활 하신 주님도 보았지만, 천국에 계신 예수님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는 죽은 자 같이 엎드러지고 말았다.

두려워하여 쓰러진 요한에게 예수님께서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 로마 황제의 손가락에 의해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죽기도 하고 살기도 했다. 그런데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세세토록 살아계신 예수님께서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신다.

3. 땅 위와 하늘 위의 차이

하늘 아래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는 핍박과 환난을 당하고 있지만, 하늘 위 하나님의 나라에는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통치자로 계시다. 세상의 환난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자기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2천 년 전 요한에게 이 모습을 보여 주신 그대로 지금도 주님이 이 땅을 통치하고 계시다. 비록 하늘 아래 땅에서 박해 받고 살지만 하늘 위 그 주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일곱별(교회의 사자)을 오른 손으로 붙드시고 일곱 금촛대(땅위의 교회) 사이를 거닐고 계시다. 세상의 강대국들의 지도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세상은 교회를 거니시면서 교회의 사자들을 통해 주님이 통치하신다. 교회와 교회의 사자들을 통해서 죄인들을 죄와 죽음, 지옥에서 건져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일을 하신다.

기도: 주님. 요한에게 보여 주신 모습 그대로 지금도 살아계셔서 하늘 위에서 이 땅을 통치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믿음의 눈을 열어 주님을 바라보고 이 땅의 모든 환난을 이기게 하옵소서. 특히, 오늘도 믿음 때문에 박해 받는 많은 주의 백성들의 눈을 열어 살아계신 주님을 보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