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미친 것
살아 있는 동안의 그의 삶의 목표,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9) 이를 위해 온갖 고난도 감내하고 장차 누리게 될 부활 후의 영광을 바라보고 사는 바울의 삶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미친 것’으로 보였을법하다.(13) 어떤 사람에게는 미친 것으로 보였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정신 박힌 온전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무엇이 바울로 하여금 이렇게 살게 했는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control)해서라고 했다.(14) 강제로 시킨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순종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치 중추 신경이 자동적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듯이.
2. 바울을 강권(control)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죄인을 위해 대신 죽어 주신 사랑. 그의 죽으심은 1)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하나님과 화목 된 자)로 만드시는 능력이 있다.(BEING)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를 믿는 사람들의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시는 능력이 있다.
대가 지불(피흘림, 죽음)이 없이는 하나님께 죄 용서를 받을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아들을 죄 없는 사람으로 이 땅에 보내셔서 인류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셨다. 그리고 이것을 믿는 자에게 예수님의 죽음을 적용하셔서 죄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인정하시기로 했다. 그래서 그를 화목제물이라 부른다.
2) 예수님의 죽으심은 단지 죄인의 죄를 없애는 것(화목 된 자의 신분으로 바꿀)뿐 아니라 이제 그를 믿는 자들로 하여금 더 이상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자기를 위해 대신 죽으시고 살아나신 자’를 위해 사는(DOING) 능력까지 준다. 이것이 바울이 말한 강권(control)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움직이고 그분을 위해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다.
3)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불신자는 물론 화목 된 자-중생자-라도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지 못하는 자)까지도 하나님과 화목 된 자로 만드는 능력까지 있다.(MAKING)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은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게 하셨다. 바울의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렇게 하는 것을 알기에(자신도 그렇게 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이 화목케 하는 일, 주를 기쁘시게 하는 일을 아니할 수 없었다. 이 일의 영광을 생각하면 이 땅에서 당하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잠시 있고 가벼운 고난)
기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던 자를 새로운 피조물로(being),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는 자로(doing), 나아가서 다른 이들도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기 위해(making)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주신 하나님과 또 십자가에서 그 일을 이루신 예수님을 찬송합니다.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임을 믿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며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목케(구원, 교제케)하는 이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저를 계속 주장(control)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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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신, 하나님의 동역자(고후5:20-6:10)
나를 강권(control) 하시는 사랑(고후5:11-21)
고난, 잘만 하면 이래저래 유익하다(고후4:16-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