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난은 기도를, 기도는 강함을

예루살렘을 넘어 가이사랴와 안디옥에까지 복음이 왕성하게 전해지는 등 승승장구 하던 교회에 스데반의 순교 이후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닥쳤다. 헤롯왕이 주류 유대인들(유대교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를 칼로 죽인 것이다.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다고 큰 소리 쳤던 그는 과연 고난의 잔을 마셨다.

야고보의 죽음을 유대인들이 기뻐하자 이번에는 베드로를 옥에 가두었다. 당연히 그를 죽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핍박은 교회로 하여금 간절히 기도하게 했고 기도는 교회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베드로는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나왔다.

2. 뻔한 상황인데도...

개인도 교회도 국가도 환난 때는 달리 해석할 필요가 없이 무조건 기도 때이다. 기도하면 기도하는 자가 먼저 강해진다.(응답 이전에) 기도 없이 강함 없고 기도 후에 강해지지 않을 사람도 없다. 약함은 기도하게 하고 기도는 그를 강하게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강함이고 바울이 경험한 강함이다.(내가 약할 그 때에 강함이라)

고난의 이유가 이렇게 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사탄은 ‘기도해야지, 그래 기도가 답이야’하는 분석과 결단에 쫄지 않는다. 기도하기 전에는 절대로 나에게서 물러가지 않는다. 문제도, 대책도 뻔히 알면서 기도 안한다면 무지한 건지, 미련한 건지...

3. 헤롯들...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엄청난 재정을 투자하여 예루살렘 성전 확장공사를 해주기도 했지만, 예수님 탄생 때에 2살 이하의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이라고 했던 할아버지 헤롯1세, 동생의 아내(제수) 헤로디아와 결혼하고 그것을 지적한 세례요한의 목을 베고, 예수님이 ‘여우’라고 불렀던 헤롯2세.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3세)는 주류 유대인들(유대교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베드로마저 죽이려고 그를 투옥시켰다.

그가 움직이면 가는 곳 마다 백성들이 벌벌 떨었다. 왕복을 입고 단상에 서서 우렁찬 목소리로 연설을 하면 그를 사람이 아니라 신으로 높여주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벌레에 먹혀 죽고 말았다. 교회를 박해하던 폭군 헤롯은 그렇게 죽어갔지만 주의 말씀은 점점 더 흥왕해 갔다. 로마 위에 하나님의 나라, 헤롯 위에 하나님이 늘 계시다.

기도: 약함과 환난의 때에 지체 없이 엎드리게 하옵소서. 그때 주시는 강함으로 모든 약함을 이기게 하시는 당신의 지혜와 능력을 믿습니다. 땅에는 헤롯이 있지만 하늘 위에는 하나님이 계심을, 땅의 제국보다 더 크고 강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을 기억하며 이 땅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