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로서냐 사람에게서냐?

예수님의 성전청결 사건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는 성전과 제사와 하나님을 모독한 행위로 보였다. 다음 날 또 성전에 가셔서 거니셨다.(3일 연속 방문-첫날 둘러보심, 둘째 날 청결 사건, 3째날 다시 방문) 그들은 예수님께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예수님은 대신 되 물으셨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서로냐” 하늘로서라 하면 어찌 그를 믿지 않느냐 할 것이고 사람에게서라 하면 백성들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예수님도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고 대답하셨다.

2. 거부하든지 굴복하든지

그들의 “모르겠다”는 말은 “알지만 말 안 하겠다”는 말이다. 모르면 물어야지 묻지도 않고 화만 내면 어쩌나?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하나였다. 그래서 요한을 인정하는 것은 곧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신 분임을 말씀하신 셈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의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그의 길을 예비하러 온 세례요한만 봐도 명백하다. 그런데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받을 벌은 멸망밖에 없다. 예수님의 침묵(무대답)에는 무서운 심판 선고가 들어 있다: “거부하거나 굴복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

(기도) 모르면 묻고 알려 주면 인정하고 굴복해야하는데 끝까지 고집부리는 대제사장들의 모습이 이시대의 사람들과 같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도 주님의 주님 되심, 왕 되심을 알고도 굴복하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 대답을 피하는 비겁한 자입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주님 되심, 왕 되심을 인정하고 조용히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온전한 순종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저를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