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달려와서 무릎을 꿇고 “선한 선생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여쭈었다. 이 청년은 율법도 잘 지키고 돈도 많은 A급 유대 남자다. 그런데 구원(영생)의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이 알고 싶어서 예수님을 찾아 온 것 같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분이 없는데 네가 어찌 나를 선하다 하느냐”고 물으셨다. 부자 청년의 말대로라면 예수님은 하나님과 같은 분이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17:3) 그런데 부자 청년은 예수님을 선한 선생으로 알고 있지, 선한 분 곧 하나님이심은 모르고 있다. 그러니 그에게는 영생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2.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살인, 간음, 도둑질 하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는 등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시자 그 청년은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고 했다. 이에 예수님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슬퍼하고 근심하며 떠났다. 그런데 만약 이 청년이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면 과연 구원을 받을 수 있었는가? 그것도 아니다.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준다 해도 그것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구원 받을 자격이 조금도 없는 “어린아이”임을 알기 전에는 영생을 얻을 수 없다.

3. 그가 어린 아이가 아닌 이유

방금 예수님은 ‘어린아이’(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그는 계명을 어릴 때부터 다 지켰고 그래서 스스로 구원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그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따라서 영생을 얻을 자격이 없다.

게다가 돈까지 많았으니 그가 어린아이(자격 없는 자) 임을 알고 하나님께 무릎 꿇고 은혜를 구할 가능성은 그야 말로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보다 적다. 손에 쥐고 있는 돈과 먼 미래의 영생을 맞바꿀 자는 거의 없다. 계명 준행과 돈 중 하나만 없어도 혹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둘 다 가지고 있었으니 기회가 더 없었다. 불쌍하다(!)

4.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라고 했다. 맞다. 부자가 어린아이가 되는 것은 사람이 다시 모태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님은 하신다. 그것이 구원이다.

부자가 영생 얻는 것이 그만큼 어렵지만 하나님은 복음을 위하여 가족과 재산을 다 버린 자들에게는 이 땅에서 백배나 받게 하시고(대신 핍박을 겸하여 받음) 또한 영생을 얻게 하실 수 있다. 이에 베드로는 “우리가 주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좇았다”고 자랑을 했지만, 주님은 나중에 핍박을 인하여 주를 버릴 수 도 있다(먼저 된 자가 나중 될 수도 있다)고 경고 하셨다.

(기도) 저를 죄가 많고 가진 것이 없는 어린아이가 되게 하셔서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 아닌 선하신 분, 곧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알게 하시고,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고 모태에 다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든 영생을 제게 주심을 감사합니다.

많이 의인 되지 말고 많이 부자 되지 말고 많이 선생 되지 말게 하옵소서. 날마다 저의 죄를 보게 하시고 가진 것이 없는 ‘어린 아이’임을 알게 하셔서 주님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