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흉년, 죽음, 불임과 함께 찾아오시는 하나님

베들레헴(떡집)에 흉년이 왔다. 가나안 땅의 흉년은 흔히 있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죄가 그 원인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러므로 그 때는 회개할 때이다. 그런데 나오미 가족은 이방 땅 모압으로 갔다. 곡식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풍족한 재산(21)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율법의 책임을 피해.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싶어서.

흉년을 피했더니 죽음(남편, 두 아들)과 두 자부의 불임까지 찾아왔다. 여인으로서 최악의 불행. 하나님은 그렇게 도망간 나오미를 찾아가셨다. 인생의 불행, 어쩌면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 발걸음일지도 모른다.

2. 참된 회개는 부끄러움을 이긴다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10년 만에 나오미는 죽기보다 힘든 귀향을 결심한다. 사람들의 수군거림,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러나 진정한 회개는 사람들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진정한 회개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이기고 참 자유를 준다.

나오미보다 더한 룻의 결심-룻의 동행 결심은 시어머니를 택한 단순한 효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택한 믿음의 결단이었다. 남편 잃은 이방 여인이 받을 멸시와 천대, 평생 홀 여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을 알고 결정한 것이다. 신앙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했다.

3. Dead end short cut(막다른 지름길)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두 여인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선택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막다른 골목을 지름길로 바꿔주셨다. 막다른 골목이 때로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고, 탄탄대로 지름길도 막다른 골목이 될 수도 있다. Dead end와 shortcut은 “하나님을 택하느냐 세상을 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막다른 골목, 하나님 안에서는 지름길의 출발점이다.

4. 빈손을 채우시는 하나님

10년 만에 돌아온 나오미를 본 고향 사람 사람들은 “떠들며”(비난이 아닌 기쁨) 맞이했다. 나오미는 “하나님이 나를 치셨고 나를 비어 돌아오게 했다”고 하면서 자기를 더 이상 나오미(기쁨)이라 부르지 말고 마라(쓰다)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그러나 나오미는 빈손이 아니었다. 메시아의 할머니 룻이 그의 손에 있었고, 풍족한 보리 이삭과 끊어진 대를 이어줄 보아스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두셨다. 회개한 자의 빈손을 채우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떠난 풍요보다 하나님께 돌아온 빈손이 더 복되고 풍요하다.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빈손도 걱정할 일이 아니다. 안심해도 된다.

나오미는 환영받았지만 룻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다. 아무도 말 거는 이가 없다. “아! 역시 나는 이방여인에 불가 하구나” 그야 말로 룻이 빈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다. 하나님은 룻의 손에 보리 이삭, 보아스, 심지어 메시아까지 채워주셨다.

(기도) 흉년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발걸음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때 모압으로 갈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회개하게 하옵소서. 진정한 회개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이기게 함을 믿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시고 진정한 회개자에게 지름길을, 손이 빈자에게 풍족히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하옵소서.

지금의 나의 빈손, 나의 빈잔은 곧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으로 채우시기에 가장 좋은 상태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가 없고, 신앙으로 결단한 일에는 절대 후회함이 없다는 것을 믿습니다. 신앙의 결단 후에 일어나는 예기치 않은 일에도 놀라거나 후회하지 않도록 저를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