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못해 안달인 사람들인가?

6-8주간의 보리와 밀 수이 끝나고 타작하는 날이 되었다. 타작하는 날 저녁에 주인은 타작마당에서 먹고 곡식을 지키기 위해 거기서 잠을 잔다. 나오미는 룻에게 목욕을 하고 기름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고 밤에 보아스의 그 발 밑 이불 밑에 누우라고 했다.

문란한 행동처럼 보이고 지금까지 룻이 보여 온 좋은 이미지가 손상될 수도 있지만 룻은 지금껏 그랬듯이 순종 한다. 결혼 못해 안달이어서가 아니라 1) 율법이 보장해 준 권리를 요구하는 믿음의 행위요, 2) 시어머니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순종의 행위이다.

2. 나오미가 변했어요

나오미, 자기 살려고 며느리를 강제 결혼 시키는 것 아니다. 룻도 결혼에 안달 난 것 아니다. 나오미는 룻을 생각했고 룻은 나오미를 생각했다. 온통 나 뿐이었던 나오미가 변했다. 고난, 모든 것을 희생한 룻, 보리이삭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은총 베푸심이 나오미를 바꾸었다.

베들레헴 사람들, 나오미, 룻. 모두가 회개했고 서로 용서했고 모두가 남 생각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마침내 모든 사람들의 마음 밭이 기경되었고 보아스까지 준비 되었으니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가 되었다. 다윗의 가문을 일으키실 일. 사사시대가 끝내실 ‘왕’의 길이 준비되었다.

3. 모압 여인이 어떻게 이스라엘 총회에...?

룻은 모압 여인이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큰 딸 사이에 태어난 아이다.(창19) 그 후 모압 여인들이 유대인 남자들과 행음을 함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큰 진노가 임하게 했던 민족이다.(민25) 그 모압 여인이 또 다시 선량한 유대인을 꾀려하는가?

그러나 이번은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압인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접붙이시고 그것도 다윗과 메시아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시는 위대한 순간이다. 룻 이야기는 “아무 자격 없고, 절대,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는” 나를 하나님의 신부로 받아 주신 충격적인 이야기다.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은 없다”

4. 단순한 결혼 이야기가 아닌 구원 이야기

밤중에 발치에 누운 룻을 보고 깬 보아스에게 룻은 “당신의 ‘옷자락’으로 여종을 덮으소서”(9)라고 했는데 이것은 보아스가 룻에게 한 말 “여호와의 ‘날개’ 아래 보호 받으러 온 네게 상주시기를 원하노라”(2:12)에 대한 답변이다. 옷자락과 날개는 같은 단어다.

룻과 보아스의 결혼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새 언약으로 우리를 당신의 신부로 세우시는 구원하시는 이야기다.(계19:7) 주님은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 자신의 옷깃으로 나를 덮어주셨다.(마23:37) 그의 깃, 날개 아래 피하는 자는 극한 염병, 놀램과 화살 중에도 안전하다.(시91:4)

(기도) 율법도 없고 희생 없고 불순종,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기쁨(나오미)이 변하여 슬픔(마라)이 된 어두운 사사시대를 끝내시는 사랑과 희생, 회개와 용서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룻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또 다시 일깨워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를 덮어 주시기 위해 옷 벗김 당하시고 저를 싸매 주시기 위해 매 맞으신 신랑 되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천하고 더러운 저를 당신의 옷으로 덮어 주시고 당신의 날개로 보호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