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리, 떠남

이번 반역으로 고라 가족들은 땅이 갈라져 삼키움을 당했고 향로를 든 나머지 250명의 족장들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불에 타 죽었다. 땅 속과 불, 지옥을 그대로 보여 준다.

본문에는 “떠나라”는 말이 계속 된다.(20,24,34,45) 범죄자의 무리에서 떠난 자들은 살았다. 심지어 2차 인구 조사 때(약 38년 후) 죽지 않고 살아남은 고라의 아들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그때 아버지에게서 떠났기 때문이다.(26:11) 그리스도께 도망하여 피하는 자는 안전하다.

2. 250개의 향로 : 아론의 향로

하나님은 불타 죽은 250명 족장들의 향로를 두들겨 펴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고 하셨다. 이것은 아론 자손이 아닌 자들이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표였다. 그런데 다음날 백성들은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고 하면서 모세와 아론을 비난했고 또다시 하나님은 염병으로 사람들을 죽이셨다.

이때 급히 모세가 아론에게 향로를 들고 백성에게로 달려가라고 했고 아론이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 죽음의 염병이 중단되었다. 하루 전 향로든 250명이 불에 타 죽었고 지금은 염병으로 1만 4천명이 죽었다. 이 상황에서의 아론의 순종은 하나님의 저주를 대신 감당하겠다는 죽음을 각오한 중보적 행위였다.

3. 아론 : 예수님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서 중보자가 되어 죽음을 막은 아론. 한 때 범죄의 주동자였던(금송아지 사건, 모세 대적) 아론, 그도 자기 죄로 죽어 마땅했는데 어떻게 이런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는가? 그 이유는 단 한가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땅과 하늘 사이에 십자가 위에 달리셔서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받아 주셨다. 죄인인 아론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라는 이유 때문에 이런 위대한 일에 쓰임 받았다면 하나님 자신이신 예수님이야 얼마나 확실한 중보자이신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기도) “떠나라”고 거듭 말씀하신 하나님. 고라의 아들들이 불평과 원망에 사로잡힌 아버지 편에 서지 않음으로 살 수 있었듯이, 함께 서지 않고 분리되고 떨어져야 할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분별력과 용기를 주옵소서.

그치지 않는 범죄의 굴레 속에 있던 이스라엘에게 모세와 아론과 같은 중보자가 꼭 필요 했듯이, 자주 넘어지고 범죄하는 저 역시 날마다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아론보다 완전한 중보자이신 이런 제사장이 저에게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 바라보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