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서 율법의 종의 멍에를 벗겨 주셨다. 따라서 다시 율법(할례)을 지키겠다는 것은 다시 종의 멍에를 메는 것이다.(1) 당시 갈라디아 교회에는 유대교적 교훈도 문제였지만, 바울의 이런 주장을 역 이용하여 ‘이제 자유가 주어졌으니 마음대로 죄를 지어도 된다’는 사상(영지주의)도 큰 위협이었다.

이에 바울은 십자가로 주신 자유를 육체(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행하고자는 하는 죄성)의 기회(발판)로 삼지 말라고 한다.(13) 사탄은 이 자유를 육체의 욕심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예수님께서 주신 자유는 죄로부터의 자유이지 죄에 대한 자유(자유롭게 죄를 지어도 되는 licence)가 아니며, 죄를 지을 자유가 아니라 죄를 안 지을 자유, 죄를 멸할 자유를 말한다.

2. 육체의 일

사탄은 현저한 육체의 일(죄)로 교회를 멸하려 한다. 1)성적타락.쾌락-음행, 더러운 것, 호색, 술취함, 방탕함 2)영적타락-우상숭배, 주술, 이단 3)대인관계-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질투. 모든 것이 생각과 성품에 관련한 것이다. 결국 사탄이 우리 마음에 성품을 이용하고 어떤 생각을 집어넣어서 개인과 단체(교회)를 무너뜨리려 한다.

특히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질투 등은 공동체의 하나 됨을 헤치는 강력한 폭발력이 있다. 이렇게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한다.(짐승이 먹이를 나누는 장면으로 묘사) 뱀이 서로 꼬리를 먹어서 결국 둘 다 죽는 것과 같다. 승자는 없고 둘 다 패배하고 사탄만 승리하는 싸움이다. 남 좋은 일 다 시키는 것이다.(저 원수 조롱하도다)

3.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령을 따라 행하라”(15)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내 스스로 이런 죄의 유혹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은 상대방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서로 싸운다고 했다.(17)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성령님이 대신 싸우시게 해야 한다. 육체의 소욕은 그래야 이길 수 있다.

성령을 따라 행하면(성령충만, 성령과 동행, 성령의 영향력) 단지 죄(죄책감, 죄를 안 지을)로부터의 자유뿐 아니라 사랑으로 종노릇하는(이것이 율법의 완성) 자유에로 나아간다. 여기까지 가야 죄, 율법을 이긴 것이고 참 자유를 쟁취한 것이다.(죄의 종에서 사랑의 종으로) 자기를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님이 이 자유의 모델이시다.

4. 결국 성품이다.

사탄은 우리 마음을 전쟁터로 삼고 공격해 온다. 죄를 이기는 것도 좋고 자유도 좋지만 결국 성품이다. 성품이 안 바뀌면 번번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성령 충만은 은사도, 열심도 아닌 성품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지켜야 하고(잠4:23) 신의 성품(벧후1:4), 성령의 성품(22-23)을 간구해야 한다. 이 성품이라야 사랑의 종노릇(율법의 완성, 참 자유)이 가능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율법의 멍에에서 건져내어 율법과 무관하게 하시고 자유케 하실뿐 아니라 성령으로 새 성품을 가진 새 사람으로 만드셔서 다시 율법(이웃사랑)을 행하게 하신다. 이제 율법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오히려 이웃사랑(사랑의 종노릇)의 구체적인 실천 지침이 되게 하셨다. 멍에를 즐김(자유)의 도구로 만드시는 성령님은 참으로 놀라우시다.

(기도) 저를 죄와 율법의 멍에에서 자유케 하신 주님. 그러나 이 자유를 죄의 기회로 삼지 말고 자기를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입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과 같이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도 제 속에 있는 죄성을 육체의 기회로 삼아 다시 저로 죄의 종노릇하도록 우는 사자와 같이 공격해 오는 사탄의 흉계를 알고 사탄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저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날마다, 매 순간마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 나무이신 주님께 붙어 있게 하셔서 성령으로 충만, 성령과 동행하고 성령의 영향력 안에 머물러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