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능자가 멸망자일 수 있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음을 인해 요엘은 슬퍼하고 있다. 여호와의 날은 유대인들에게는 승리와 영광의 날인데 왜 슬퍼하는가? 멸망(쇼드)이 전능자(샤다이)에게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지금 요엘은 말놀이(word play)를 하고 있다. 회개하지 않으면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능자에게서 보호를 받느냐 멸망을 받느냐는 회개 여부에 달려 있다.

2. 그런데 전능자의 멸망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바른 제사를 드리는 것을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 했고(말1:13)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할 일(제사)이 끊어졌다.(13)

그 결과 먹을 것이 끊어졌을 뿐 아니라 성전의 기쁨과 즐거움(영적 기쁨)도 끊어졌다.(16) 범죄 후 다윗이 그토록 구했던 것이 구원의 즐거움의 회복이었다. 구원 받은 백성에게 예배의 기쁨과 구원의 즐거움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이다.

3. 육적 배고픔보다 더 배고파야 할 성전의 기쁨

먹을 것이 없고 씨가 땅 속에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고, 풀과 나무가 말라서 가축들이 먹을 것이 없어 울부짖고 민망해하고 피곤해 한다. 들짐승들마저 물과 풀이 없어 주를 향하여 헐떡인다.(20) 들짐승이 하나님을 향해 헐떡인다? 은유적인 표현일 수도 있고 사실일 수 있다. “죄는 인간이 지었는데 왜 우리가 고생해야 합니까?” 짐승한테 민망하다.

엉뚱하게 고생하는 들짐승이 주를 향해 헐떡이는데 정작 죄를 회개해야할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헐떡임이 없다. 흉년과 빈 창고, 메마른 들판으로 인한 육신의 배고픔은 잘 느끼면서 성전의 기쁨이 없는 영적 배고픔과 목마름을 잘 느끼지 못한다. 영혼의 헐떡임이 없다면 헐떡이는 들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다.

(기도) 샤다이(전능자)가 제게 쇼드(멸망)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성전의 기쁨이 없다면 이미 전능자의 멸망(징계)이 시작된 것임을 알게 하소서.

빈 창고를 애석해 하면서 빈 영혼을 인해 민망해 하지 않는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육신의 배고픔은 쉽게 느끼면서도 영혼의 배고픔과 갈증을 못 느낀다면 저는 물이 없어 헐떡이는 들짐승만도 나은 것이 없는 자입니다. 주를 찾기에 갈급해하고, 성전의 기쁨, 구원의 즐거움의 회복에 목말라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