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님의 마음은 이미 천국 만찬 자리에

배신과 음모, 저마다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서로 발 씻기기 거부)으로 가득한 유월절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셨다. 하나님의 구원(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 날, 예수님은 지상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서 새로운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 체결하셨다. 유월절 만찬상의 떡과 포도주는 몇 시간 뒤에는 자신의 살과 피로 대체 될 것이다.

유월절 식사는 보통 4번의 잔을 드는데 예수님은 3번째 잔을 나누신 후 4번째 잔을 생략하시고 바로 감람산으로 가셨다.(29-30) 이 4번째 잔은 하늘나라에서 다시 제자들과 함께 마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살을 찢고 피를 흘려 구원의 언약을 세우시는 주님의 마음은 이미 천국에서의 4번째 잔 만찬석에 가 계셨다. 그래서 슬프거나 무겁지만은 않으셨다.

2. 마지막까지 보여주신 사랑

예수님께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고 하시자 모두 “내니이까?(저는 아니지요)?”라고 물었다. 예수님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그다”고 하시면서 가룟 유다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셨다.

이어서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하시자 베드로는 “죽을지언정 주를 버리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제자들도 똑같이 말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오늘 닭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고 그것이 나중에 베드로를 회개하게 했다.

3.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갈릴리에

예수님은 모든 것이 기록된 대로 되어 가고 있음을 아셨기에 지금,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당황하시지 않으셨다. 슬픔과 분노, 자기 연민에 빠지시는 대신 배신 후 근심과 죄책감에 사로잡힐 그들을 회복시키실 생각을 먼저 하셨다. 그래서 그들(특히 베드로)의 믿음 떨어지지 않기를 위해 기도하셨다.(눅22:32)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갈릴리에 가 계셨다. 제자들의 연약을 다 품으시고 용서하셨다. 이 사랑이 베드로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자신을 찾아오신 예수님께 나아가기 위해 물속을 뛰어들게 했다. 병 고치는 능력, 죽은 자를 살리신 능력보다 주님의 사랑이 더 크시다. 이 사랑이 나의 악함과 약함을 고치신다.

(기도) 배신과 음모자들이 될 제자들과의 지상 마지막 유월절 만찬, 자기 연민과 감성에 젖어 계시지 않고 잠시 후에는 떡과 포도주가 아닌 살과 피로 구원 언약을 체결 하실 주님. 배신할 제자들을 바라보시면서도 당신의 마음은 부활 후 만나주실 갈릴리에 이미 가 있었습니다.

남겨 두신 유월절 4번째 잔을 천국에서 친히 준비하셔서 저희들과 함께 드실 생각에 당신의 죽음은 생각도 하지 않으시고 기뻐하신 주님. 이 땅의 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 4번째 잔을 채우시고 천국에서 기다리고 계신 주님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