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율법의 2가지 기능

모세의 율법은 1)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하나님의 자기 백성 구원을 위한 그분의 성품과 은혜로운 사역 이야기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오신 후에도 계속 똑같이 지켜져야 할 법규가 아니다. 2) 마음에 자발적인 순종심이 있건 없건, 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본뜻을 이해하든 못하든,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면 반드시 지켜야 할 일종의 국가법이다.

2. 율법과 복음(산상보훈)의 공통점과 차이

율법이 은혜(문설주의 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세상에 나타낼 구체적인 방법(마땅한 생활 방식)을 말씀하신 것이라면, 산상보훈은 그것을 넘어 율법의 정신(본뜻), 즉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자들이 이 죄악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즉 구원의 결과(빛과 소금의 삶)를 말씀하신 것이다.

1) 살인-율법은 살인하지 말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형제에게 노하고 라가(골빈 머리), 미련한 놈이라고 하는 것이 살인이라고 하셨다. 제단에 예물을 드리다가도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면 예물을 제단에 두고 가서 먼저 화해하고 그 후에 예물을 드리라고 하신다. 이것이 더 나은 제사다. 형제와 화해 없이 드리는 제사는 짐승 도살 행위 아닌가?

2) 간음-율법은 실제 간음 행위를 금하였지만, 예수님은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이 간음이라고 하셨다. 눈이나 손이 범죄케하면 뽑아버리고 찍어버리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행하실 일을 예수님께 행하셨다. 쉽게 범하는 우리의 죄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3. 이미 소금, 빛이다. “그러나/그러므로” 소금, 빛으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 빛이 되라고 하지 않으셨다. 이미 소금, 빛이라고 하신다. 참 소금, 참 빛이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이미 소금, 빛이지만 자동적으로 소금과 빛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이미 소금, 빛이지만(소금, 빛이므로) 소금(부패방지, 맛)과 빛(착한 행실)으로 살아야 한다.(살 수 있다)

예수님(성령님)이 이미 내 속에 계시지만 그분 안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계속적인 교제) 소금과 빛의 삶이 가능하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사시는 것이다. 가지가 나무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저절로 열매를 맺는 원리와 같다. 등이 불을 밝히기 위해서는 기름(성령-기도)과 심지 관리(회개, 자백?)가 필요하다.

4. 율법과 소금(빛)

바리새인들은 마음의 변화 없는 행위만 있는 거짓 의였다. 이런 눈속임(외식적인) 의는 노력하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그런 의로 구원받을 수 있다면 굳이 예수님께서 오실 필요가 없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소금, 빛)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으로 소금, 빛이 될 수 없다. 율법은 지켜서 의롭게 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지키지 못함을 알고 율법의 완성자를 찾으라고 주신 몽학선생이었다.(갈3:24) 참 소금, 참 빛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기도) 저를 이미 소금과 빛으로 불러 주신 주님.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 있어 당신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므로 소금과 빛으로 살게 하옵소서.

원망들을 만한 형제가 기억나게 하시고 먼저 하나님께 큰 죄임을 깨닫고 깊이 회개하게 하시고 그에게도 용서를 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