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밖으로 세운 성벽, 안으로 무너진 성벽

남자들이 공사 현장으로 간 뒤 남은 자녀들과 아내들이 크게 부르짖어(애굽 종살이 때 모습-출2:23) 형제 유다 사람들을 원망했다. 곡식을 사고 페르시아에 세금을 내기 위해 밭, 포도원, 집을 담보로 빚을 내고 심지어 이방인에게 자식을 종으로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포로에서 돌아왔으나 여전히 포로 생활이었다. 돌 성벽은 잘 건축되고 있었지만, 안으로는 성벽이 무너지고 있었다.

이에 느헤미야는 크게 노하여 귀인들과 민장을 꾸짖었는데 그들이 가난한 백성들에게 이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 가운데 하나님도 계실 수 없으셨다. 우상숭배(하나님 사랑 않는 것)만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이 그들을 떠나시게 하는 이유다. 이웃 사랑이 하나님 사랑이다.

2. 비로소 진실한 성벽 건축이 시작되다

그리고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이자를 받지 않고 돈과 곡식을 백성들에게 꾸어주고 부자들에게는 담보물(밭, 포도원, 감람원, 집)을 당장 돌려주고 빌려준 곡식, 기름 등의 1/100도 돌려주자고 제안했고 귀인들은 동의했다.

3. 느헤미야... 그러나 그도 구원자는 아니다

느헤미야는 총독 재임 기간 12년 동안 급여도 받지 않았고 땅을 사지도 않았고, 오직 성벽 건축에 힘을 다하였고 이전 총독들 같이 부정을 행하지 않았고 나라 재정으로 관리들과 이웃 나라의 방문객들 식사 접대는 했지만, 자기 가족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았는데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요일3:17)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고 가난한 자를 부요케 한 느헤미야였지만, 그는 구원자가 아니었다. 진정한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이 일을 완성하셨다.

(기도) 밖으로 세워지는 성벽을 보면서 안으로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지 못 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부르짖는 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옵시고 1) 그들과 함께(그들을 위해, 그들을 대신해서) 부르짖게 하시고 2) 내게 주신 밭 모퉁이 곡식을 그들에게 돌려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