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양한 헌신자들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그 형제 제사장들이 양문을 건축하고 문짝을 다는 것으로 10개의 예루살렘 성문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 일에 제사장은 물론, 기브온(이방인), 전쟁 포로로 끌려와 레위지파의 종으로 허드렛일을 했던 느디님 사람들(헌신된 자들이라는 뜻), 금세공인, 향품과 같은 고가품을 취급하는 사업가들까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평민들은 헌신했는데 귀족들이 기피 했고(5) 집이 공사 구간 근처여서 약간 억지로 맡기도 했다.(10) 아들이 없는 집안은 딸들이 했고(12) 난공사 구간인 골짜기 1천 규빗(약450m)을 맡고(13) 쓰레기와 시체를 버리는 분문(dung gate)을 담당하기도 했고(14) 학고스의 손자 우리아의 아들 므레못은 자기 몫 외에(4) 한 곳을 더 담당했다.(21) 하나님은 다 기억하시고 기록하신다.

2. 그 다음은...

본문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표현은 "그 다음은"이라는 말이다. 혼자 할 수 없고 내 할 일 다 했다고 끝나는 일도 아니다. 함께 해야 하고 그 다음 누군가가 계속해야 할 일이다. 내 다음 누가 하겠나 싶지만 둘러보면 사람이 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들. 그 다음은... 나

교회는 누가 낫고 누가 못 하고가 없이 다양한 모든 사람이 함께하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김으로 하나의 몸(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단체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루살렘을 찾아온 느헤미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지만, 이 일에 최고의 모범은 하나님과 동등 됨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고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이시다.

3. 둘이 하나 되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제사장, 이방인, 포로, 부자, 여자... 모두가 하나(연결)되어 성벽을 만들어 갔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둘을 한 몸으로 만들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모퉁이 돌(예수님)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하고 머리(예수님)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 결합하여(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사랑) 주인과 종, 바리새인과 세리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어가는 것. 이것이 참 성전(교회)다.

(기도) 느헤미야, 제사장은 물론, 내 집 앞에서 하는 공사 못 본 할 수 없어 약간 억지로 했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이 복이며, "그 다음"이 내 차례니 하고, 딸뿐이니 여건을 보면 안 해도 되지만 하고, 이미 할만큼 했지만 할 사람이 없으니 한 번 더 하는 사람들. 이들 모두의 헌신이 참으로 아릅답지만, 단 번에 생명을 주신 주님의 헌신이 단연 최고입니다.

느헤미야의 수고로 재건 된 성벽도 아름답지만,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가 더 아름답습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 '우리' 안에도 계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소원이 우리의 간절한 소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맡아야 할 문을 기쁨으로 감당케 하시고 서로 사랑(원수까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