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은 파리 같은 우매한 왕

죽은 파리 한 마리가 향기름을 악취 나게 하듯이 어리석은 사람 한 명이 가정, 사회, 교회, 국가 전체를 힘들게 한다. 그 앞에서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막강한 권세를 가진 왕이 어리석고 우매한 결정을 하면 온 나라가 엉망이 되고 만다. 그런데 세상에는 우매자가 왕이 되는 폐단이 많다.

자기가 판 구덩이에(자기 꾀에) 빠지는 사람, 조심성 없이 담장공사를 하다가 뱀에게 물리는 사람(팔레스틴 지역에 담에 뱀이 나오는 것은 상식이다) 뱀을 부리기도 전에 그 뱀에게 물리는 술객, 돌을 떠내거나 나무를 패다가 손을 다치는 사람. 인간의 무지와 우둔함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2. 무딘 철 연장 같은 우매자

위의 사람을 우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소에 연장을 잘 관리하지 않아서 무딘 도끼로 나무를 패다가 다치거나 생고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무패는 기술도 좋고 도끼를 휘두를 체력도 좋지만, 도끼를 잘 다듬는 지혜와 부지런함(이것이 지혜)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가 없는 바리새인의 습관적인 열심으로는 결코 철 연장이 다듬어지지 않는다.

3. 누가 이렇게 살고 싶겠나 마는?

죽은 파리 같이 냄새나는 인생,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단체를 힘들게 하는 사람, 무딘 도끼로 자기도 고생하고, 다치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심하게 만들고, 남도 일하지 못하게 하고, 일은 제대로 되지 않고... 민폐다.

아무도 자신이 그런 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어리석게 살고 있다. 하나님이 그 마음에 없는 사람은 아무리 잘난 척해도 나발(어리석은 사람)이다.(시53:1) 폐일언하고(두말할 것 없이)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자는 죽은 파리, 무딘 철연장 신세를 피할 수 없다.

(기도) 주님. 전체를 불쾌하게 만드는 죽은 파리 같은 존재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나 한 사람의 어리석은 결정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말도 못하고 힘들어하고 한숨 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주관도 좋고 결단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지혜로운 판단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좋은 나무도 필요하고, 나무를 팰 힘이 있는 것도 좋지만, 도끼를 잘 다듬는 부지런함과 지혜가 더 중요함을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지혜의 근본이신 주님과 진실한 교제로 철 연장을 다듬는 열심을 계속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