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두가 예수님을 버리다

가룟 유다는 군인들과 함께 와서 배신의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군인들에게 넘겼다. 죽을 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던 베드로는 다급한 김에 칼을 빼어 제사장의 종의 귀를 쳤고 한 청년은 (아마도 마가) 붙잡히자 겉옷을 버린 채 벗은 몸으로 도망쳤다.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모두 다 떠나고 예수님만 남으셨다. 그러나 배신당한 불쌍하고 처량한 실패자의 모습이 아니라 세상의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하나님의 저주를 대신 받아 줄 사람이 없고 오직 예수님만이 이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당당하게 보여 준다. 아무도 그분 옆에 함께 설 수 없다.

2. 침묵과 대답

여러 가지 증언들에 대해 예수님은 입을 열지 않으셨다.(사53:13 예언)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셨다. 그러나 사실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답하셨다. “네가 그리스도냐” 신성모독 죄로 인한 사형선고가 있을지 아시고도 주님은 대답하셨다. “내가 그니라”

한술 더 뜨서 다니엘 7장의 예언을 인용하셨다.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지금 예수님은 심문받는 죄인으로서가 아니라 심판을 언도하는 재판관으로서 모든 인류들에게 선언하신다. “내가 그니라. 나를 믿지 않으면 생명은 없다”

3. 매 맞으시는 하나님

‘자기 제자에게 배신당해 붙잡혀 재판을 받고있는 당신이 하나님 우편에 앉고 구름 타고 오실 인자라고?’ 대제사장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니엘서의 영광의 인자와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 메시아의 양면성을 이해 못한 그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영광의 인자를 택했다. 그 결과 그들은 메시아에게 침 뱉고 때리고 죽였다. 그들은 지금 하나님에게 침 뱉고 주먹으로 치고 있다.

그때만 아니라 지금도 예수님은 이런 취급을 당하고 계시다. 그들이 나중에 당할 진노가 어떤 지도 모른 채. 심지어는 믿는 자들조차 예수님을 평가절하한다.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런 점에서 향유 부은 여인이 더욱 돋보인다. 내게 예수님은 누구신가?

4. 멀찍이 따른 베드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선명한 발자국을 남겨두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너무 멀리 떨어져서 따라갔다. 그래서 베드로는 훗날 회개하듯 말했다.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21)

(기도) 모든 사람에게 버림당하시고 홀로 남으신 주님. 당신 옆에는 누구도 함께 설 수 없습니다. 홀로 남으신 당신만이 나의 구주이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메시아만 찾다가 결국 메시아를 때리고 만 유대인들. 2천 년 전 유대 땅에 살았더라면 저도 그들 중에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신이 누구신지를 몰라 세상은 지금도 당신을 공격과 심문 당하고 매질합니다. 세상은 몰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주님은 저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을 더욱 귀히, 이전보다 더욱 사랑 여기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