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맞춤으로 일어난 비극

압살롬은 재판하러 온 백성들에게 유리하게 해 주겠다고 하고 입을 맞춤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빼앗았다.(4) 그리고 헤브론에 가서 스스로 왕이 되었다. 돌아온 압살롬에게 진정성 없는 입맞춤(불완전한 용서)가 빚은 결과다.(14:33)

사태가 이쯤 되자 다윗은 황급히 피신한다. 이때 끝까지 다윗을 따라나선 자들이 있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 가드 사람 잇대 등. 이들은 모두 블레셋 사람들이다.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압살롬 편에 붙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다윗을 따라나선다. 모두 600명(18)

2. 사람을 붙여(남겨) 주시는 하나님

마지막까지 다윗과 함께한 이방인 600명, 이들은 누구인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의 가드 왕에게로 도망갔다가 미치광이처럼 행동하여 겨우 도망쳐 나와 아둘람 동굴에 있을 때 사울에게 환난당하던 가난하고 억울한 자들 400명이 다윗에게로 왔고 다윗이 두 번째 가드 왕을 찾아가 1년 4개월 동안 머문 적이 있었다. 이때 그와 함께 한 자들이 600명 정도였다.

오늘 다윗과 함께한 자들이 바로 그 사람들인 것 같다. 그러므로 오늘 다윗과 함께한 600명은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다윗에게는 큰 확신과 위로가 되는 숫자였다. 400-600명으로 시작한 다윗 왕국이었기 때문이다. 빈손과 맨발로 도망가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이들 이방 나라 사람들 600명을 붙여(남겨)주심으로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라는 확신을 주셨다.

오늘 내 곁에 있는 그 누군가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의 증거일 수 있고, 나 또한 외롭고 홀로된 그 누군가에게 함께 있어 줌으로써 그가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심을 믿는 그런 도구로 살았으면 좋겠다.

3. 끝까지 홀로 계셨던 주님

다윗은 혼자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600명이나 되는 사람을 그에게 남겨주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 십자가 위에서도 혼자이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부터 버림당했다고 고통 하셨지만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신을 버리는 그 순간까지도 함께 계심을 믿으셨기에 십자가를 지실 수 있으셨다.

외로움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많이 겪으시고 잘 아시기에 주님은 외로운 자, 홀로 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기에 충분하시다. 외로움은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외로움의 자리에는 이미 주님이 함께 계시다.

모든 환난이 죄의 대가나 하나님의 형벌은 아니다. 그러나 그때는 나의 잘못과 부족함을 돌아볼 최적의 기회이다. 이미 회개하고 용서받았지만, 지난날의 나의 죄와 실수는 나를 겸손하게 하고 다시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하는 은혜의 기회다. 골리앗을 이겼을 때도 은혜가 넘쳤지만, 아들에게 쫓기는 지금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가 다윗에게 임했다.

(기도) 주님, 어려움 앞에서 좌절, 낙망, 원망하는 대신 잠잠히 저의 실수와 죄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더욱 겸손히 엎드리고 주를 가까이하게 하옵소서. 혹시 중심으로 용서하지 못한 자가 있나 기억나게 하시고 그를 중심으로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마지막까지 홀로 되셨기에 외로움을 잘 아시기에 오늘도 홀로된 외로운 자들의 좋은 친구가 되시는 주님,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갈 때 주님 끝까지 저와 함께 하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을 통해 함께 하심을 확신시켜 주시는 주님.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