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스도 총독 앞에서

새 총독 베스도는 부임 3일 만에 관할지인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이때 대제사장들과 유대인들은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와 재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길에 암살단들이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베스도 총독은 바울이 지금 가이사랴에 있고 자기도 곧 가이사랴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재판은 거기서 하겠다고 원칙을 말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 것이다.

10일 후 재판을 열어보니 바울에 대한 유대인들의 감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 재판을 받겠느냐고 제안을 했지만, 바울은 황제에게 상소함으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겠다고 했다.

2. 아그립바 왕 앞에서

유대 지역을 다스리던 아그립바 왕이 신임 총독 베스도를 방문했다. 베스도는 바울 고소 사건에 대해, 자기가 보기에는 유대인들의 종교 문제이지 바울이 로마법을 어긴 것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바울은 아그립바 왕에게 또 한 번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얻었고 또다시 예수님을 증거 한다.

3.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함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대로(9:15) 바울은 이방인, 그들의 왕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듣기 싫어도 법정 고소 사건으로 인해 적어도 3번이나(22장-공회 앞, 24-벨릭스 총독 앞, 25-아그립바 왕 앞) 바울이 전하는 예수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황제(당시는 네로) 앞에서 또 한 번 이 일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놀랍다. 환란과 결박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유대인들과 로마의 최고위직 관리, 마침내 네로 황제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로마 시민권, 로마의 법, 총독과 왕을 이용하셔서 하나님은 지금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을 땅끝까지 친히 펼쳐가고 계신다. 놀라운 지혜와 능력이다. 하나님은 세상 왕 위에 계시는 진정한 왕이시다.

(기도) 바울의 지혜와 용기도 대단하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통치는 더 위대합니다. 세상이 지금 로마의 통치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통치하고 계시고 온 세상을 친히 다스리고 계시며,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권세가 다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시는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함을 믿습니다. 담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