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자의 영을 받은 자

우리가 전에 종의 영을 가졌을 때는 죄의 종이었으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거나 그분을 기쁘시게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빚진 자(죄의 종)가 아니라 양자의 영을 가진 자다. 이전에는 "곤고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고, 또 친아들이신 예수님과 똑같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육신대로 살다가 죽을 자가 아니라 내 속에 계신 성령으로 몸의 행실(죄)을 저항하고 죽일 수 있는 자가 되었다. 종의 영이 아닌 양자의 영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하고 내 안에 계신(내주하시는) 성령님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단지 신분만 교체된 자가 아니라 신분에 맞는 자로 살 수 있는 가능성(능력)까지 부여받은 자다.

2. 그런데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가?

죄와 사탄 때문이다. 사탄은 십자가에서 이미 그의 세력은 꺾였지만. 무저갱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1) 예수님 안에서 변화된 나의 신분을 망각하게 하고 2) 나무이신 주님께 붙어 있지 못하게 함으로써, 변화된 신분의 혜택을 누리기는커녕 사탄의 종처럼 살도록 한다. 이것이 지옥이다. 이 땅을 지옥으로 살다가 천국에나 갈 수도 있고 이 땅을 천국으로 살다가 진짜 천국에 갈 수도 있다.

사탄은 나의 신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이전 신분(사탄의 종)으로 살도록은 할 수 있다. 따라서 1) 교체된 신분을 한시도 잊지 말고 죄에 대하여는 이미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하여 산 자로 여기고(믿고 인정하고 주장) 2) 주님께 계속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겨우 목숨만 가진 삶이 아니라 생명력 넘치는 풍성한 열매 맺는 삶, 종이 아니라 아들의 삶, 천국을 누리고 삶을 살 수 있다.

3. 후사(상속자)

우리의 또 하나의 신분은 후사(상속자)다. 유대법이나 로마법은 양자에게 친아들과 동일한 상속권을 보장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지만(친아들은 예수님 뿐) 친아들(예수님)과 동일한 법적 지위(상속자)를 가진 자다. 따라서, 친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고난받으시고 후에 영광을 받으셨듯이 우리가 이 땅에서 고난받는 것은 후에 얻게 될 영광의 보증이다.

복음은 시련으로부터 피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를 강하게 해 주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신케 하신다.

(기도) 본질상 진노의 자식, 죄에 넘어지고 마는 사망의 몸을 가진 저에게 예수님을 믿게 해 주시고 저에게 놀라운 신분을 주신 하나님. 이 변화된 신분 자체만으로도 크고 놀라운 혜택인데 죄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을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살 수 있는 또 다른 능력과 가능성을 주심을 알고 믿고 주장함으로 사탄을 이기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이를 알고 저로 하여금 주님께 붙어 있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로 방해하고 유혹하는 사탄의 열심만큼이나 주께 붙어 있고자 열심하는 자가 되게 도우셔서 오늘도 이 땅을 천국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