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 앞에 숨은 죄를 회개한 자의 자유와 담력

사울이 굴을 나간 후 다윗도 나가 땅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사울에게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데... "제가 당신을 해하려 한다는 사람들의 말만 듣습니까? 여호와께서 굴속에서 왕을 제게 붙이셨지만 해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왕의 옷자락이 그 증거입니다. 나와 왕사이에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윗은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는(13) 속담을 인용해 자신이 악한 사람이었다면 사울을 죽였을 것이지만 악인이 아니므로 악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의 악한 의도를 고발했다. "이 말의 진실 여부를 하나님께서 재판하셔서 만약 거짓이라면 하나님께서 나를 죽이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손에서 건지실 것"이라고 했다.

2. 악을 이기는 선, 죄를 이기는 사랑

이 말을 들은 사울은 소리 높여 울며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다. 하나님께서 선으로 네게 갚으시기를 원한다.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되고 네 나라가 견고히 서게될 것을 안다. 이제 너는 내 후손을 멸하지 않겠다고 여호와로 맹세하라"고 했다. 마음으로 지은 죄까지 하나님께 회개했을 때 사울도 진실 해졌다.

숨긴 죄도 숨은 사랑도 하나님은 다 아신다. 드러내놓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이나 옷자락만 벴지만, 그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자신이나 하나님 앞에서는 같은 죄로 여겼을 때, 사울도 마음을 열었다. 진실과 사랑은 어두움과 거짓을 이긴다.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이 베드로의 죄를 이기고 그를 회개케 하였다.

3. 하나님이 재판장이라는 사실만 잊지 않아도

하나님이 재판장 되심이 다윗은 마음에 숨은 죄까지 회개하게 하였고 그 결과 평안과 자유를 누렸지만, 사울에게는 두려움을 주었다. 원수 갚는 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그것을 탈취하는 것은 하나님이 되겠다는 도발이다. 한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하나님이 되겠다는 죄를 범한다? 손익계산을 따져도 손해고 무모하고 무서운 도발이다.

(기도) 마음의 숨은 죄까지 회개한 자의 담력과 평안과 자유를 봅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 당신 앞에서 사울의 죄를 고발하려 안달하는 저의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당신의 판단이 정확하고 당신의 판결이 확실하오니 판단과 판결의 자리를 당신께 돌려드립니다.

저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숨긴 죄로 슬퍼하게 하시고 숨은 사랑으로 만족하고 당신의 마음에 합한 자 되기를 오늘도 몸부림칩니다.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