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소한 일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첫 왕으로 사울을 세우셨다. 사울과 사무엘의 만남은 참으로 극적이었다. 사울이 잃어버린 나귀를 찾아 나섰다가 3일 동안 찾지 못하다가 포기하려 하였을 때 종의 권유로 ‘하나님의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하였고 사무엘은 여러 지역으로 순회를 하던 중 마침 고향 라마로 온 때 이들이 만났다.

하나님 안에서는 우연은 없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하나님은 물건을 잃어버리고, 일이 지체되고 성가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시고 ‘만남’을 주선하시는 분이시다.

2.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이유

1)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베냐민 지파 ① 12형제 중 막내 ② 1차 인구 조사 때 베냐민 므낫세(32,200)에 이어 가장 적은 지파(35,400) ③ 사사기 20장 레위인의 첩을 죽인 일로 11지파가 공격하여 전멸할 뻔했던 적이 있었다.(600명만 남고 2만 5천 명이 죽음) 그 후 베냐민 지파 구하기 작전으로 살아남은 지파.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베냐민 지파에서 나왔다.

2) 사울은 없어도 될 왕이었다. 예수님 왕국은 다윗을 통해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준비한 왕이 있으니 조금만 참아라"고 하실 수 있는데 그를 왕으로 세워 하나님의 백성을 블레셋에게서 구원하여 다스리게 하시겠다고 하신다.(16-17) 그러니 사울도 자신을 부르신 이유를 알고 하나님 손에 붙잡힌 바 되었다면 얼마든지 쓰임 받을 수 있었다. 못하고 말았지만...

3) 다윗을 위해-없어도 될 사울 왕을 굳이 왕으로 세우신 또 하나의 뜻이 있었다면 핍박과 애매한 고난을 통해 원수를 용서하는 신앙인이 되기까지 다윗을 진정한 왕으로 단련하여 그를 예수님의 육신의 조상으로 세우려 하셨다. 사울에게는 좀 비참한 말이지만...

4) 사울은 외모로는 준수했지만, 영적으로는 종보다 못했다.(6) 아직 이스라엘에는 왕이 될 만한 자가 없었지만, 이스라엘 장로들의 집요한 요구 때문에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다. 사울의 실패를 통해 구원이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과 하나님이 참 왕이심을 알게 하려 하셨다.

(기도) 온 우주,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그 크신 하나님께서 저의 사소한 삶에 그토록 섬세하게 관여하셔서 ‘만남’을 주선, 주관하시는 사랑이 황송합니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일하시는 손길이 있음을 인정하고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당신 안에서 자유하게 하옵소서.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고, 자격 없는 저를 자녀로 OO로 세워 주셨으니 겸손하게 당신을 의지하며 당신의 뜻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제가 왕(주인) 삼은 것에 실망하게 하셔서 참 왕이신 당신만을 바라보며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