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복에는 아픔이 따른다

3번째 만남을 통해 제자들, 특히 베드로를 충분히 회복시켜주셨지만, 주님은 서두르지 않으시고 그를 더 완전한 회복에로 초대하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율법과 정죄의 질문(네가 그러고도 주님을 사랑한다고?)은 "아니요"하게 하지만 복음과 은혜의 질문(그래도 너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은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니시나이다"라고 대답하게 한다.

그의 3번 예수님 부인을 염두에 둔 질문이기에 회복을 위한 질문이라곤 하지만 아프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복수가 아닌 사랑이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기에 후회할 것이 없고 안전하다.(고후7:10)

2. 심히 깊은 주님의 배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두 번을 ‘네가 나를 아카페 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내가 주를 필레오 합니다’고 했다. 그래서 3번째 예수님은 ‘네가 나를 필레오 하느냐?’고 물으셨고 베드로도 필레오 한다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자신은 아가페 하셨지만, 단어까지 수정하시면서 베드로에게 굳이 아가페를 강요하지 않으셨다. 이것이 진정한 아가페 사랑이다.

3. 목자는 양을 알고 양은 목자를 안다

자신을 3번 부인한 베드로를 예수님은 3번 만나 주셨고 3번째는 3년 전 처음 만나 주신 방법으로 찾아가셨다. 그때 베드로는 자기 속을 훤히 보고 계시는 주님을 경험했다.(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님을 부인했지만, 자기가 여전히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주님이 아신다는 것을 알았고 3번 질문하신 의도를 알았다. 그래서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고 했다.

4. 회복 그 이상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자부하고 모든 사람이 주를 버린다 해도 자신은 죽는데 까지 주님을 따라가겠다고 했던 베드로. 자타가 인정하는 예수님의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 이 두 사람은 가장 많이 사랑을 받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그는 몰랐다. 베드로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야 그들은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

자신의 순교를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베드로는 (아마) 경쟁자였던 요한의 미래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예수님은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그를 머물러 두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훗날 두 사람은 함께 성전에 기도하러 갔다가 앉은뱅이를 고치는 동역자가 되었다. 예수님과의 회복 다음은 요한과의 회복이다. 이것이 진정한 회복이다.

(기도)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니시나이다" 차마 스스로 못 할 마음속의 고백을 하시려고 단어까지 바꿔가면서 베드로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아가페 사랑을 하시면서 그에게는 아가페 사랑을 강요하지 않으시는 너그러움에 다시 한번 더 당신의 사랑을 봅니다.

주님을 더 사랑한다고 경쟁했던 베드로와 요한과 같이, 다른 사람을 신경 쓰고 비교하고 있는 저입니다. 당신이 제게 대해 주신 방법으로 저의 '요한'에게 베드로 되어 주어 완전한 회복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