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월절에 유월절 제물 되신 예수님

그날 십자가형 이후 유대인들은 다음날이 유월절이 낀 큰 안식일이기 때문에 사형수들의 다리를 꺾어서라도(사망확인) 시신을 처리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요구했고 빌라도는 들어주었다. 군병들이 두 죄수의 다리는 꺾었지만 예수님은 이미 사망하신 것을 확인하고 다리를 꺾는 대신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 피와 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죽음을 확인했다.

이것은 시34:20의 성취인데 유월절 양의 뼈를 꺾지 않도록 한 규정의 성취로(출12:46), 예수님이 유월절 양 되심을 증거 하는 장면이다. 신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님의 입에 댄 것도(29) 양의 피를 우슬초로 문설주에 바른 것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두 사건은 예수님이 완벽한 유월절 양 되심의 증거다.(출12:22)

2. 예언 성취 그 이상

예수님의 다리가 꺾이지 않고 대신 옆구리가 창에 찔려 피와 특히 '물'이 나온 건 의학적으로 심낭삼출(출혈 후 물과 피로 분리되는) 현상으로 이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지 이미 수 시간이 지났다는 증거이며 이는 예수님이 죽지 않고 기절했다가 깨었다는 '기절절'에 쐐기를 박는 의학적 증거라고 한다.

요한은 로마 군병이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것이 '그들이(군병들) 그 찌른 자(예수님)을 보리라'는 슥12:10의 성취로 보았다. 이것은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하나님을 찌른 것)을 나중에 후회하고 통곡할 것에 대한 예언인데 예수님을 찌른 자들(모든 불신자들)이 그의 재림 때 통곡할 것에 대한 예언이다.(산아 바위야 내게 떨어져라-계6:16)

3. 왕의 장례식

예수님의 시신을 안장한 두 사람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 이 둘은 모두 70인 공회 의원이었고 부자였다. 요셉은 예수님의 사형에 반대했던 사람이고 니고데모는 일찍이 밤에 영생에 관해 알고 싶어 예수님을 찾아왔던 자였다.(3장) 그동안 비밀리에 예수님을 따랐던 이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개적으로 예수님의 제자임을 선언했다.

제자들도 떠나고 마리아는 돈이 없어 장례 엄두도 못 내고 있을 때, 요셉은 돌을 파서 만든 새 가족 묘지(부자의 묘실 예언 성취-사53:9)에 예수님의 시신을 안장했고(어차피 3일 빌려 드린 것 ㅎㅎ) 니고데모는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근(약 32kg-왕의 시신에 쓰는 양)을 예수님의 시신에 발라 그를 왕으로 극진히 대접해드렸다. 그러고도 남을 분이지만.

(기도) 아들의 부르짖음에 침묵하셨던 매정해 보였던 아버지께서 수백 수천 년 전에 예언하신 것을 사람들의 손을 통하여 눈물겹도록 한치의 어김도 없이 완벽하고 아들 장례식을 치르시는 모습에 전율이 입니다.

주님 재림하실 때 이 세상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이 그를 찌른 것임을 알고 탄식할 것이라는 스가랴와 요한의 예언에 닭살이 돋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 때문에 통곡하는 자에게 재를 화관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십자가를 면류관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왕의 장례식을 치렀던 요셉과 니고데모가 참 멋집니다. 3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그들이 정말 잘 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아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시신을 끌어안고 당신을 사랑하고 자랑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