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종과 불순종의 갈림길에서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마자 북 왕국과 전쟁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 막으신 적이 있다. 왕국 통일을 위해서 당연한 전쟁이지만 그때 르호보암은 순종했고 하나님은 그에게 복을 주셨다.(11장) 그런데 이번에는 북 왕국 여로보암이 2배의 군사력을 앞세워 전쟁을 걸어왔다. 이에 남 왕국 아비야 왕은 이 전쟁의 부당성에 대해 길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소금(변하지 않는)언약으로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한 왕위를 약속하셨다. 그런데 당신은 다윗과 하나님을 대적하여 왕국을 분열하고 금송아지를 숭배하고 레위인을 쫓아내고 비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세웠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아론의 후손을 제사장으로 세우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다. 당신은 지금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다"

2. 에워싸인 군대 앞에서 할 일

이 말을 들은 여로보암은 아랑곳하지 않고 두 배가 많은 군사로 유다의 앞뒤로 에워싸고 공격했다. 이때 유다 사람들은 여호와께 부르짖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하나님께서 여로보암 군대 50만 명이 죽었다. 유다가 이긴 것은 그들이 여호와를 의지하였기 때문이다.(18)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하나님이 결정하심) 하나님이 나를 위하시면 환난, 곤고, 핍박, 기근, 적신, 위험, 칼, 사망, 권세자들, 현재일, 장래일, 능력, 높음, 깊음, 세상의 아무것도 나를 대적할 수 없다.(롬8:35-39) 믿음은 하나님이 대신 싸우시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믿음 가지는 것이 진짜 전쟁이다. 믿음 없이 사는 것은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다.

3. 약속 지키시는 하나님

아비야(나의 아버지는 여호와다)는 자기 이름을 아비얌(나의 아버지는 얌이다-가나안의 신)으로 바꾸었다.(왕상15:1) 그는 부친 르호보암이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 마음이 다윗과 같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온전치 못하였다.(왕상15:3)

그런 아비야도 한순간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구원을 베푸셨다. 열왕기 기자와는 달리 역대기 기자는 인간 왕들의 죄와 실수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두고 기록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름까지 바꾸면 자신을 떠난 자에게 하나님은 소금언약(변하지 않는 언약)을 지키신다.

(기도) 제게는 OO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앞뒤로 에워싼 군대 앞에서 당신의 약속을 믿고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 믿음을 주옵소서.

이름까지 바꾸어가며 일평생 하나님을 멀리했던 아비야도 한순간 의지하고 기도했을 때 응답하신 하나님을 일평생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