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릇이 깨어진 이유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보내셔서 토기장이가 만든 그릇을 뭉개고 다시 만드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 이스라엘이 잘못 만들어졌기에 이제 뭉개고 다시 만들려 하신다. 하나님의 잘못은 없다. 토기장이에게 그런 권한이 있고 하나님께도 그런 권한이 있다. 사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먼저 버렸다.(우상숭배)

2. 깨뜨릴지언정 버리지는 않으신다

토기장이 이야기의 강조점은 '깨트림'이 아니라 다른 그릇으로 '다시 만드심'에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뭉개서 다시 만드시지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너희가 영원히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때문이다. 토기장이가 진흙 아끼는 것보다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더 아끼신다.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에게 속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만들려 하셨다면 우리를 대신해서 파상(버림) 당하신 예수님께 속한 자들을 위해서는 얼마나 오래 참으시고 다시 만드시겠는가? 혹 토기장이는 진흙을 버리고 포기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새 그릇으로 만들고 마신다.

3. 버리지 않으시지만 가만 내버려 두지도 않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는 선민사상은 고난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붙들어준 사상이다. 그런데 때로는 이것을 맹신하여 죄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지금 하나님은 재앙으로 그들을 악한 길에서 돌이키려 하시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헛된 말로 여기고 악하고 강퍅한 마음으로 행하고 돌이키지 않았다.(12)

하나님은 진흙인 우리를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 그러나 잘못 만들어진 채로 내버려 두지도 않으신다. 말씀을 계속 보내셔서 회개하게 하시고, 딱딱하게 굳었으면 고난의 방망이로 빻아 짓이겨서라도 부드러운 진흙으로 만들어 원하시는 그릇으로 만들고야 마신다. 악을 향한 우리의 고집보다 선한 일을 위한 하나님의 고집이 더 세다. 그래서 감사하다.

(기도) 손안의 진흙, 깨뜨리실지언정 버리지는 않으시는 하나님. 버리지는 않으시지만, 그냥 이대로 가만히 내 버려두지도 않으시는 하나님. 버리지 않으시는 것도 사랑이지만 가만 내버려 두지도 않으심이 더 큰 사랑입니다.

"주님! 제가 너무 딱딱하죠? 그래서 빚으시기 힘드시죠? 토기장이신 당신은 무에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자이니 저를 능히 창조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당신 손에 들린 진흙인 저를 포기하지 마시고 당신의 형상으로 빚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www.youtube.com/watch?v=4r9aN94fLS8

약 20년 전 한국 공군교회 교인 한 분이 제가 좋아할 찬양곡만 모았다고 하면서 카셋 테잎에 일일이 복사를 해서 보내 준 곡 중의 하나입니다. 비 내리는 날 차를 몰고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찬양 들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차 유리에는 빗물이 제 눈에는 눈물이 흘러 운전을 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김필승집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