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루살렘의 멸망과 예레미야의 슬픔

하나님은 유다에 곧 어둠(멸망)이 임하고 빛이 사망의 그늘로 변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에 예레미야는 유다가 그 전에 하나께 영광을 돌리라고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심령이 곡하고, 여호와의 양 떼가 사로잡힘을 인하여 눈물을 흘리며 통곡할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왕과 왕후에게 스스로 낮추어 앉으라고 하신다. 영광의 면류관이 내려졌기 때문이다.(여호야긴 왕이 즉위 3개월 만에 잡혀감) 그리고 왕에게 물으신다: "네게 맡겼던 양 떼, 네 아름다운 양 떼가 어디 있느냐? 너의 친구 삼았던 자(바벨론)가 네 위에 우두머리로 세울 때 네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

2. 명백한 범죄, 분명한 멸망

하나님은 "어찌하여 이런 일이 내게 닥쳤는고"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하신다. 구스(에디오피아)인이 그 피부 색깔을 바꿀 수 없고 표범이 그 반점 색깔을 바꿀 수 없듯이 유다의 죄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해산 고통같이 멸망이 갑자기, 바람에 불려가는 검불같이 유다를 흩으실 것인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거짓을 신뢰함으로 스스로 취한 응분이라고 하신다.

3. 놀라운 반전

썩은 베 띠, 풍성한 포도주에 취해 서로 충돌함, 어둠, 면류관의 떨어짐, 해산 고통 등의 은유(metaphor)를 사용하셔서 유다의 멸망을 말씀하시면서도 "네가 얼마나 오랜 후에야 정결하게 되겠느뇨"(27)는 말씀을 끝맺으신다. 언젠가 이 모든 저주를 예수님이 대신 받게 하심으로 놀라운 반전과 역전이 일어나게 하실 계획을 이미 세우고 계셨다.

예수님은 썩은 베 띠를 벗기시고 깨끗한 세마포를(계19:8) 진노의 잔을 마심으로(마26:42) 우리에게 단 잔을, 빛이 되셔서 우리를 어두움 다니지 않게 하시고(요8:12) 우리에게 의의 면류관(딤후4:8) 썩지 않을 면류관(고전9:25) 생명의 면류관(계2:10)을 주시고, 우리를 단장한 신부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계21:2)

(기도) 이스라엘의 죄가 명백하고 그에 따른 멸망이 당연하듯, 저의 죄와 그에 따른 하나님의 진노는 나무나 당연합니다. 그런 진노 중에서도 예수님을 통해 저를 정결케 하실 계획을 세우고 계셨던 하나님. 당신의 인내와 사랑을 소리 높여 찬송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으니, 오늘도 당신의 이름을 불러 재 대신 화관, 슬픔 대신 희락, 근심 대신 찬송의 옷, 썩은 베 띠를 벗기시고 거룩한 세마포를, 쓴잔 대신 단 잔을 맛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