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을 정복한 자가 바다를 정복할 수 있다?

빈들(광야)에서 바다로 무대를 옮기셨다. 5병 2어의 기적 후 제자들과 무리들을 흩어 보내신 예수님은 홀로 산에 기도하러 가셨다. 무리들이 예수님을 임금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셔야 할 곳이 보좌가 아닌 십자가 임을 잊지 않으려 하셨다. 이를 위해 기도가 필요하셨던 모양이다.

하루 종일 설교하시고 그 밤에 산에 기도하러 가시는 예수님. 이것이 예수님의 힘이다. 5병 2어의 기적, 물 위를 걸으시는 기적 사이에 산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우뚝 서 찬란하게 빛난다. 기적보다 기도, 기적 행하는 능력보다 기도가 더 큰 능력이다.

2. 바다에 길을 내시고 바다를 딛고 서신 예수님

제자들이 탄 배는 강한 바람과 파도 때문에 배가 진행하지 못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셔서 바다 위를 걸어오셨다. 옛날에도 홍해나 요단강은 하나님께는 길이었다. 바다는 세상(사탄이 지배하는)을 상징한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바다가 없다고 했다.(계21:2) 지금 예수님은 두 발로 바다를 딛고 계시다. 산(기도)을 정복한 자만이 바다를 정복할 수 있다.(?)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했는데 1) 명령하신 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시고 2) 자기 백성이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케 하시고 평온한 가운데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신다는 구약의 말씀(시107:24-30)을 정확히 이루고 계시다. 이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 자라면 “믿음”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3. 베드로의 믿음, 어떻게 생겨났을까?

물 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예수님임을 확인한 베드로는 “나도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하소서”라고 했고 예수님이 이를 허락하셨다. 그리고 베드로는 물 위를 걸었다. 이번이 바다에서 일어난 3번째 기적이다,(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 물고기를 잡았던 일, 풍랑을 잔잔케 하신 일) 다른 제자들도 다 같이 경험했는데 유독 베드로만 이런 믿음이 생겼을까?

자기 배 위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부터 그는 예사로 듣지 않았다. 그래서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고 했을 때 그는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했고 그 때 기적을 경험하였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예사로 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다른 제자들과의 믿음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 같다. 베드로의 무리한 요구와 그 요구에 응하신 예수님, 두 사람만 아는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

4. 예수님에게서 꼭 배우고 싶은 것

배 위로 올라오시자 바람이 그쳤다. 비로소 제자들이 고백한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의 제자들의 최초의 고백이다. 이전에 풍랑을 잔잔케 하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군지 몰랐다. “이 뉘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8:27)

예수님은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신지를 가르치셨고 그 결과 생짜배기 제자들에게도 조금씩 믿음이 자라기 시작한다. 확실히 말씀은 믿음을 자라게 한다. 그 날 밤 예수님은 1) 자신의 사명(십자가)을 위해서도 기도하셨겠지만 2) 제자들의 믿음을 위해서도 기도하셨을 것이다. 예수님. 본받아야 할 참 농부이시다. 그분의 능력보다 부러운 것이 이 모습이다.

(기도) 우울한 일(요한의 죽음 소식) 앞에 낙심도 말고 좋은 일(5병 2어 기적) 앞에서 중심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산(기도)을 정복하지 않고는 바다를 정복할 수 없음을 알고 환호하는 허다한 군중을 떠나 홀로 산으로 가게 하옵소서. 기적보다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더 닮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대해서는 결단코 큰 믿음 가질 수 없음을 믿습니다. 심긴 말씀은 곧 큰 나무(믿음)가 되는 것을 또한 믿사오니 말씀을 하나님, 예수님 대하듯 존중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