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위인을 볼 때 마다, 십자가를 볼 때 마다

하나님은 1개월 이상의 레위인 남자의 수를 계수하게 하셨다. 애굽의 장자들이 죽을 때 양이 이스라엘 장자의 죽음을 대신했듯이 레위인 남자들은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했다. 누군가가 대신 죽어주어야 죽지 않는 대속의 원리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법칙이다. 그 일을 양이 대신했고 예수님으로 완성, 종결되었다.

레위인 남자들은 그 대속의 상징적 존재들이었다. 그러니 백성들은 양이나 레위인들을 볼 때마다 애굽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고 구원 받은 사실을 기억하게 했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할 고백이 있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습니다. 당신 때문에 오늘 제가 살아 있습니다”

2. 죽기 살기로 살아야 할 자들

이스라엘의 진 중에 하나님이 함께 계셨지만(회막) 함부로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죽임을 당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로 제사를 드리다가 불타 죽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레위지파를 1) 성막의 4면에 각각 텐트를 치고 거주하면서 백성들이 성막을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2) 자기들 가족에게 각각 배당된 성막의 기구들을 관리 운반하게 하심으로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셨다. 레위인으로 사는 것은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생명을 걸고) 해야 할 일이다.

3. 레위인, 높은 부르심

레위인을 바라보는 백성들, 특히 장자들의 시선은 “당신들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고 살아 있소. 당신들은 우리와 달라요. 거룩하게 살아야 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을 것이다. 왕부담이다. 그러니 레위인으로 사는 것을 원하는 자는 없었을 것이다. 그냥 땅 파고 노동하고 말지...

그런데 우리에게 완전한 레위인, 완전한 제물, 완전한 중보자가 계시니 곧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나를 대신 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주셨을 뿐 아니라 나로 하여금 레위인으로 사는 것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20세 이상 군인으로 카운트 당하는 것도 복이지만 레위인으로 카운트 당하는 것은 더 큰 복이다. 군인을 넘어 레위인으로(영적 군사로)

(기도) 하나님과 저 사이에 십자가에 달리셔서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받아 주신 주님. 십자가를 볼 때마다 저 대신 대속의 죽음을 죽어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레위인으로 사는 것이 죽기 살기로 해야 할 힘든 일이지만 당신은 제게 레위인이셨을 뿐 아니라 또한 저를 이 땅의 레위인으로 살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레위인으로 부르신 높은 부름이 부담이긴 하지만 당신의 도우심으로 오늘도 군인을 넘어 자신과 싸우고 죄와 싸우는 영적 군사인 레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