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계를 넘어

예수님께서 마침내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이방 땅 두로에 가셨다. 거기서 수로보니게 여인을 만나주셨다. (아마도) 남편이 없는 귀신 들린 딸(어쩌면 무남독녀)을 둔 이방 여인. 이 정도의 이력이면 유대인들에게는 가장 혐오와 무관심의 대상이고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여인은 예수님 소식을 어디서 들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가신 예수님을 찾아가서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했다. 예수님은 “자녀에게 떡을 먼저 주지 개에게 주는 부모가 없다”고 하셨고 이에 여인은 “옳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아이들이 먹고 남은 부스러기는 먹습니다”하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예수님은 딸의 병을 고쳐주셨다. 불쌍해서라기보다 그녀의 믿음이 옳았기 때문이다. 이방인인 자신을 집 주인의 개로 인정하고 하나님은 이방인에게도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었다. 이방인은 스스로 개로 인정하면서 부스러기를 구하는데 정작 자기 아들(백성)은 떡을 주려해도 거부하는 모습이다.

2. touch 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다시 이스라엘 땅 갈릴리로 돌아오셨다. 이때 사람들이 귀먹고 어눌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님께 왔다. 주님은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가셔서 손가락을 양 귀에 넣고 그의 손에 침을 뱉어 그의 혀에 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고 “에바다”(열려라)하고 고쳐주셨다.

병자를 고치실 때 예수님은 말씀으로만 하지 않고 항상 병자들에게 touch를 하셨다. 친히 찔리시고 상하시고 채찍에 맞으심으로 인간의 고통에 동참하시고 나누셨다.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의 손이 닿고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의 음성이 들렸을 때 새로운 창조가 일어났다.

3. 탄식하시는 예수님

“에바다” 이는 이방 땅에서 불쌍한 한 여인의 아름다운 신앙을 보고 자기 백성에게로 오신 예수님의 깊은 탄식이다. 이 사람의 모습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기도) 주님. 저로 인한 깊은 주님의 탄식과 한숨 소리를 듣는 듯합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저에게도 손을 내밀어 touch해 주시고 ‘에바다’하고 소리쳐 주옵소서. 그리하여 나의 영의 눈, 영의 귀, 영의 입이 열리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