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주와 축복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은 반드시 멸망한다. 그리고 그 후에는 이스라엘이 틀림없이 회개하고 돌이킬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는 회개(회복)가 보장(전제)된 징계이기 때문에 그리 슬퍼할 일이 아니겠지만 자식이 고통 받는 것을 아무 느낌 없이 보거나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은 고통 하신다. 벌 받지 않고 돌이키면 서로 좋으련만 이스라엘은 끝내 멸망의 길로 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거친 들(포로로 잡혀간 땅-바벨론)로 데려 가셔서 그들을 말로 위로하시고 포도원을 주시고 아골 골짜기(문자 적으로는 문제의 골짜기. 아간의 처형 장소)로 소망의 문이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은 어릴 때와 같이, 애굽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나님을 대할 것이라고 하신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2. 내가 네게 장가 들리라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네게 장가 들 것이다”는 말로 보다 강력한 회복의 약속을 하신다. 바알은 주인이라는 좋은 말이다. 그런데 우상 바알과 혼동해서 쓰지 않도록 하나님을 아예 ‘주님’(바알)이라고 부르지 않고 대신 ‘남편’이라 부르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술에서 바알이라는 말 자체를 제거해 버리시겠다는 말씀이다. 이스라엘바알(우상)을 입에도 담지 못하도록 아예 자신의 호칭까지 바꿔버리신 것이다.

3. 하나님의 장가 비용(결혼 지참금)

남자가 결혼을 하려면 결혼 지참금을 신부집에 지불해야 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장가 드시기 위해 지불하신 지참금은 공의, 정의, 은총, 긍휼, 진실함이다. 이것은 결국 예수님의 피값이었다. 아무리 부정하고 음란하고 남편을 떠나도 아내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이다. 돈으로 살 수 없고 계산할 없는 엄청난 값이다.

인간이 악해서 이혼을 허용하시긴 했지만, 원래 하나님은 이혼을 허락지 않으셨다. 더 이상 주인이 아닌 남편이 되심으로 스스로 혼인관계를 맺으심으로 결코 우리와 이혼하지(버리지) 않으시겠다는 강력한 선언을 하신 것이다.

4. 다시 씨 뿌리시는 하나님(이스르엘)

그래서 이전에는 곡식과 새 포도주, 감람나무 열매를 빼앗아 가셨지만 이제 다시 하늘에 응답을 하시고 하늘은 땅에, 땅은 곡식과 나무에 응답하시고, 이것들은 ‘이스르엘’(땅)에 응답할 것이라고 하신다.

이스르엘(하나님이 심으신다)은 호세아의 첫 아들 이름이었고 이스르엘 땅은 비옥한 땅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이름을 이스라엘의 활을 꺾어 이스라엘이 멸망할 것에 대해 예언하실 때 사용한 저주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신 후 다시 이스르엘의 이름을 부르신다. 비옥한 이스르엘 땅에 하나님께서 파종 하시니(이스르엘) 이스라엘의 풍성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이스르엘에 단지 ‘씨’만 파종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사람)을 심으실 것이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심으셨으니 이들이 다시는 뽑히지 않을 것이다.

(기도) 공의와 진실과 긍휼(예수님의 피값)로 장가 드시고 저를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는 남편이 되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입술에서 ‘바알’이라는 말 자체를 제거하시기 위해 주인(바알)의 호칭을 버리시고 친히 남편이 되어 주신 하나님. 저에 입에서 주님만 찬송하고 주님의 이름만 부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