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많은 기적들의 목적

누가복음은 산상보훈 또는 평지 설교(6장)와 세례요한의 죽음(7장)을 전후로 비슷한 기적들이 반복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이전에는 귀신 들린 자, 중풍병자, 문둥병자, 백부장의 종을 고쳐 주심,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 주심. 이후에도 파도를 잔잔케 하심, 귀신을 쫓아내심, 혈루증 여인을 고치심,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려 주심.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들 병 고침, 배고픔 해결 등 육신의 문제 해결이 그 본질이 아니라 그의 행하시는 일을 보고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믿고, 또 그분이 전하시는 말씀을 믿고 궁극적으로는 영혼의 구원을 얻게 하고자 하심이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주신 기적의 떡은 먹고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2. [믿음]과 관련한 예수님의 두 가지 말씀

1)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회당장 야이로는 자신의 외동딸이 죽어가자 예수님을 찾아와 그 발아래 엎드려 자기 집으로 가셔서 딸을 고쳐 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가시던 중에 12년을 혈루증으로 고통당하던 한 여인이 조용히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나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리들 틈을 뚫고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나음을 입었다.

예수님은 가시던 길을 멈추고 그 여인을 찾아내어 사람들 앞에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선언해 주셨다. 불치병으로 12년을 고생하던 여인은 육신의 병 고침은 물론 영혼의 구원이라는 복을 함께 받았다.

2)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

1분 1초가 급한데 병이 나은 여인을 굳이 찾아내시고 말씀하시던 중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수님이 참으로 야속한 순간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 죽은 딸을 손을 잡고 “아이야 일어나라”하심으로 살려주셨다.

3. 고통→믿음→치유.회복

혈루증 여인도, 회당장 야이로도 모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질병이라는 고통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예사롭지 않게 듣게 했고 믿음을 갖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고통→믿음→치유.회복) 고통의 크기는 그로 인해 얻게 될 믿음의 크기와 비례한다. 근심과 염려, 문제는 절망의 무덤이 아니라 믿음의 모태다.

12년 혈루증 여인에게도, 죽어가는 딸을 둔 아버지에게도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믿음’이었다. 병 고침이나 죽음에서 살아난 기쁨은 순간적으로는 매우 크고 놀랍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 그러나 ‘믿음’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날 때 마다 우리를 세워주고 건져 준다.

(기도) 근심, 염려, 문제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믿음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고통은 믿음의 모태임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폐일언하고 오늘 제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임을 인정합니다. 주님, 그 어떤 것보다 제게 믿음 더해 주옵소서.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는 말씀 마음에 깊이 새기고 또 굳게 붙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