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표 원리, 억울한가?

한 사람(아담)이 죄를 지었는데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고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 나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아담 때문에 죄인이 되는 것, 소위 대표 원리, 불공정하고 억울해 보인다. 과연 그런가?

아담 때문에 내(모든 사람)가 죄인이 되는 것, 여기까지만 보면 분명 억울해 보인다. 그러나 그 다음 이야기를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똑같은 대표 원리를 그 반대의 경우에도 적용하시기 때문이다. 즉, 예수님을 통해서 그에게 속한 자들은 자기가 의를 행하지도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행하신 의 때문에 그에게 속한 자(믿는 자)를 의롭게 하시는 것. 이것 역시 대표 원리이다.

2. 대표 원리의 full story

아담을 통해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듯이 예수님을 통해 의인이 되게 하시는 것, 이것이 대표 원리의 전체 이야기(full story)이다. 하나님께서 굳이 대표 원리를 인류에게 적용하신 것은 결국 두 번째 혜택(의)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한 일종은 트릭(?)이었다. 따라서 대표 원리는 절대로 불공정 거래가 아니다. 우리에게 억울한 조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유리한 조항이었다. 대표 원리는 우리를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 우리를 구원(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대표 원리로 인한 구원(칭의) 계획은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아담의 범죄 직후인 창세기 3:15(여인의 후손의 출생), 바울에 의하면 아담의 범죄 이전은 물론 그가 창조되기 전, 아니 천지 창조 이전(창세 전)에 계획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범죄 할 인생, 범죄한 인생을 구원할 유일한 방법은 아담을 통해 주어진 정죄와 동일한 원리에 의해 예수님을 제 2의 아담으로 세우셔서 그를 믿는 자들을 의롭게 하시는 길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3. 딱 두 종류의 사람뿐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을 딱 두 종류의 사람뿐이다. 첫 아담의 후손 아니면 둘째 아담(예수님)의 후손. 예수님이 제 2의 아담(장차 오실 아담)이라는 말은 예수님이 아담처럼 죄가 있으시다는 것이 아니라 아담과 같이 대표 원리의 그 ‘대표’가 되어 주셨다는 말이다.

대표 원리가 옳으니 거르니, 억울하니 불공정하니 할 것이 없다. full story를 듣고 보면 오히려 감사하고 천만 다행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쩌다가 첫 아담의 후손(죄, 사망)에서 둘째 아담(예수님)께 속하게 되었는가이다. 그 언젠가 누군가가 전해 준 예수님 이야기, 또는 누구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된 것이 결정적 계기인 것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사람은 한 번 죽는다’ 그리고 ‘그 다음은 심판이 있다’ 첫 아담에게 속한 자로 머물러 있는 자는 별수 없이 이 심판에서 지옥 판결을 받는다. 그러나 둘째 아담에게 속한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나의 대표이신 예수님 때문에.

(기도) 손해되는 불공정 계약인지 아시면서 대표 원리로 저를 죄인 되게 하시고 또 예수님을 통해 의인 되게 하신 하나님, 이 방법이 아니면 제가 절대 의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보니 저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깊으신지 알겠습니다. 당신의 지혜와 사랑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저에게 이 복음을 전해 주시고 교회에 첫 발을 내딛게 하신 분들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받아들이든지 아니 받아들이든지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는 이 대표 원리의 구원의 도리를 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