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에 새긴 율법으로는 안 된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율법을 가졌다고 하나님의 뜻을 분간할 수 있고, 소경과 어두움에 있는 자들(율법 없는 자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에게 인도하고 가르친다고 자랑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이 오히려 이방인들 가운데서 모독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2. 표면적 유대인과 이면적(내면적) 유대인

율법과 할례가 대표적인 유대인 됨의 외적인 증표이다. 그러나 이런 것을 가졌다고 참 유대인(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내면적 증거가 있어야 참 유대인(하나님의 백성)이라 할 수 있다.

율법과 할례는 더 이상 유대인 됨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들로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할 수 없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가 하나님의 백성 됨의 구별점이다. 설사 순종을 했다 해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인 순종이 아니면 그것마저도 죄다. 그래서 율법에 관해서 외형적으로는 흠이 없이 완전했던 바울도 이 사실을 깨달은 후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다.

3. 마음에 새긴 율법, 마음에 행한 할례라야

돌비에 새긴 율법이 아닌 마음에 새긴 율법, 몸이 아닌 마음에 행한 할례가 있어야 참 유대인이다. 그래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순종이 가능하다. 돌에 새긴 글자는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성령께서 마음에 새긴 법이라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성령의 감동으로 마음에 깨달은 말씀, 마음에 새긴 말씀이라야 순종이 가능하다. 이것이 참 하나님 백성 됨의 증표이다.

(기도) 하나님. 말씀을 귀와 눈이 아닌 저의 마음에 새겨 주옵소서. 그리하여 좋아서 말씀을 지키고 즐거워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