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세이레 특별 새벽기도가 정상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코로나 때문에 새벽기도 못 오시는 분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예배 출석률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70% 정도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고 보면 금번 특별 새벽기도는 주일 예배 출석률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이는 것은 그것밖에 없으니 한 번 주판을 튕기지 않을 수 없네요.

참석 인원 회복도 감사할 일이지만 영적 회복의 정도는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한 주간 새벽기도를 인도하면서 든 저의 생각입니다. 우선 제 자신이 그렇습니다. "열정 없는 삶에 불을 내리소서" 첫날부터 말씀이 간절했고 그러다 보니 소리를 질러 기도를 했더니 목이 쉬어버려서 한 3일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와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거의 회복이 되었습니다.

새벽기도 마친 후 자원해서 봉사하시는 분들의 섬김으로 제공되는 간식 시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입니다. 제일 약수터(제가 붙인 이름입니다)에서 매일 아침 벌어지는 애찬은 분명 배를 채우고 입을 즐겁게 하는 이상의 기쁨이 있습니다.

첫날 새벽기도 마친 후 영어권의 Fred 권찰이 문자를 보내왔는데 "놀라운 말씀 감사합니다" 그럴 리가 없지만 제가 농담 삼아 물었습니다. "이제 한국말 다 알아들으시는군요" 다시 답이 왔습니다. "오늘 눈물이 났습니다. 이 교회의 일원이 된 것이 참 행복합니다" 이틀 뒤에는 다른 미국인 교인 두 분을 데리고 왔더군요. 확실히 성령님은 언어를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죠?

금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Fred 권찰이 아침부터 유아원 마지막 인스펙션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중요한 것은 다 통과하고 전구, 건전지, 전선 정리를 하는 거라 인스펙션은 5분이 안 돼서 통과하고 사용허가증을 받았습니다. 세이레 새벽기도 첫 번째 기도 응답입니다.

4-50분을 운전해서 오시는 분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오시는 분, 그렇게 한 분 두 분이 모여 60여 명, 방송 새벽기도 참여자 20여 명이 매일 모여 기도를 합니다. 공적 사적 중요한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분께(엡3:20) 입을 크게 열고 구할 참입니다.(시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