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 하루 전, 한국학교 종강 예배 때 설교를 했습니다. "엄마 사랑하니?" 그러자 모두가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얼마큼?" 했더니 "많이요. 이만큼요" 제가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너희를 사랑하니?" 역시 모두가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얼마큼?" 그러자 이번에도 "많이요" 제가 세 번째 물었습니다. "누구 사랑이 더 클까?" 그러자 이번에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기 사랑이 더 크다고 했고 좀 큰 아이들은 엄마 사랑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토의 끝에 엄마 사랑이 더 크다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또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가 너희 이름이나 얼굴을 잊어버리고 너희를 버릴까?" 모두가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는 엄마가 거의 없는데 내가 아는 어떤 엄마는 자기 아이 이름도 모르고 얼굴고 모르고 나중에는 아이들을 버리고 갔다"고 하자 눈이 뚱그래졌습니다. "치매가 걸렸기 때문이고 나중에 나이가 많아서 돌아가셔서 그랬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숙연히 지더군요.

그러면서 이사야 49:15-16절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일반적으로는 자식이 당하는 고통이나 심지어 죽음까지도 대신 지기를 원하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런 부모라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식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한치의 어김도 없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옛날 교회 주일학교 실에 걸려 있는 그림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꿈에 나는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저를 얼마만큼 사랑하세요?' 그러자 예수님은 '이만큼' 하시면서 두 팔을 뻗어 십자가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렇게 그날 설교를 마무리 했습니다. "You love your mom. Your mom loves you more. God loves you m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