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수련회 때마다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컸지만, 이번 수련회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갑자기 강사 목사님이 바뀌는 일이 있었지만,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과 육체의 '치유'가 잠잠히 일어났습니다. 둘째 날 저녁 집회 후 온 성도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안아줄 때 전에 느끼지 못한 진한 성도 사랑과 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일 오후 발야구, 배구, 족구, 농구, 수영 등을 통해 모처럼 함께 땀을 흘리고 몸을 부딪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필라 한인교회 최고의 체육관을 보유하고도 남 렌트는 해주면서 정작 우리는 밥 먹는 장소로만 사용하는 이런 억울한 일이 있나 싶어 앞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조윤태 목사님. 10일을 함께 지내면서 많은 교제를 나누었는데 참 소박하시고 꾸밈이 없으시고 한 참 후배인 저를 얼마나 친근하고 부드럽고 겸손하게 대해 주시는지 참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선교관에 계시면서 매일 새벽 기도회와 금요 기도회까지 참석하시는 모습에 기도에 대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사모님은 대학 때 예수님을 믿고 가족들로부터 엄청난 핍박을 받으면서 끝까지 신앙을 지키고 결국 신학교까지 가시고, 10년 넘게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늘 누워만 계시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완치되었을 뿐 아니라 병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고침을 받는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포기한 불치병 환자만 50명 넘게 완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련회 중에도 수련회 후에도 우리 교회에 몇 건의 치유가 일어나 계속 기도할 용기와 믿음이 생겼습니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교육 1부와 사무와 행정을 담당해 주신 목사님, 찬양팀, 운동 담당 집사님, 재정적으로 헌납해 주신 분들, 자발적으로 시간을 지켜주시고 행사에 적극 협조해 주신 모든 교우들, 돈 주고 먹은 밥이지만 역대급 식사를 제공해 준 메시아 대학교, 무엇보다도 우리의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채워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