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침묵, 아버지의 침묵

양은 시력도 약해서 3미터 앞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풀이 있으면 옆에 이리가 나타나도 죽을지도 모르고 풀만 뜯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습니다. 악하다기 보다는 약한 존재입니다.

한편, 양은 털 깎는 자가 털을 깎아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아니 더 좋아합니다. 시원하니까. 심지어는 죽임을 당하기 위해 도수장으로 끌려가도 양은 울지 않습니다. 모르니까. 이 양은 바로 예수님을 말합니다. 마치 이 양과 같이 예수님도 갖은 음모와 거짓 증언들 앞에서도 변명하시거나 입을 열지 않으셨고, 도수장(십자가)으로 끌려가실 때에도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털이 깎이는 양과 도수장으로 가는 양은 몰라서 조용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아시고도 그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입을 열지 않으시는 고통이 너무 커서 하나님께 마지막에 딱 한마디 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외침에도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평화와 나음, 구원이 주어졌습니다.

 Son's Silence, Father's Stillness

Sheep (lambs) have poor eyesight and they can barely see even the objets that are less than 9 ft away. They can't see a wolf until it breathes down their neck. They often get lost. They are vulnerable, not vicious. They are quiet when they are being sheared. In fact, shearing makes them more comfortable so they don't mind it. They are silent when they are led to the slaughter because they don’t know what’s going on. Jesus is like a lamb. He was quiet - no excuses or explanations - when ridiculed and humiliated. He, like a lamb, was quiet when taken to the cross.

Unlike lambs, however, Jesus was fully aware of his path. Therefore He could open His mouth to defend. But He opened not His mouth. When crucified, He said "forgive them." After an utter silence, the Son simply asked, "Why have you forsaken me?" Father, however, remained still. Through the Son's silence and through the Father's stillness, peace was brought to us, healing is given, and redemption is granted to us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