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를 돌보기 싫어 논밭 팔아 이방 나라 모압으로 간 지 10년, 남편과 두 아들 죽고 홀로 남은 나오미.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에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양식을 주셨다는 것은 베들레헴이 하나님께 회개했고 하나님은 자기 민족을 용서하셨다는 싸인 입니다. 베들레헴을 용서하신 하나님께서 동족을 버리고 도망간 자신도 용서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나오미로 하여금 벼룩 낯짝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한 것입니다.

나오미가 돌아왔을 때 베들레헴 사람들은 ‘떠들었’습니다. 욕한 것이 아니라 즐거워하고 환영해 주었다는 뜻입니다. 나오미를 용서해 준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도 변했고 나오미도 변했습니다.

앰블러로 이사 온 지 2주, 본격적인 수리가 시작되기 전이라 예배실, 교실, 친교실, 휴식 공간 등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부엌이 없으니 친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거리가 멀어진 교인들 차량 제공도 이렇게 저렇게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시설물이 아니라 이 가운데서 먼저 남을 배려하고 나의 유익이 아닌 남의 유익을 먼저 돌아보는 ‘사랑의 수고’와 나의 자유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랑의 종노릇’ 아닌가 합니다. 건물 리모델링보다 우리 리모델링이 먼저입니다. 지금 우리는 리모델링 중입니다.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