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학교 동기 최원석 목사님이 교회를 방문하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작년 1월에 사모님이 코로나 감염 후 심한 폐질환을 앓던 중 저희 교회도 함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병원 면회가 안 되어서 4 딸이 매일 밤 병원 주위를 7바퀴씩 돌며 찬송과 기도하는 영상을 보며 정말 간절히 기도했는데... 아빠가 너무 힘들어하기에 딸들이 개척 17년 만에 안식월로 미국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20년간 카드 결제로 모은 마일리지로 사모님과 함께 오려고 했는데 사모님 대신 큰딸이 온 것입니다.

최목사님은 기도를 참 많이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가끔 환상을 보여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모님 세상 떠난 후 너무 힘들어 1년 6개월 간 깊은 기도를 하지 못하면서 환상이 보이지 않더랍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일 2부 예배 자백의 기도 시간에 1년 6개월 만에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 주셨는데 예배당 입구 뒤쪽에서 밝은 빛이 비취더니 점점 온 교회를 비추더랍니다.

지난 수요일 새벽기도를 부탁드렸는데 그날 설교 마치고 내려와서 기도하는데 두 가지 환상을 또 보여 주셨다고 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를 하는데 제가 거친 도로를 차로 운전을 하는데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고 무사히 운전을 종료하더랍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에 뭔가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또 하나의 환상이 보였는데 제가 절대로 옮길 수 없는 큰 돌문 앞에 섰는데 갑자기 두 천사가 와서 그 돌을 옮기더랍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환상은 무슨 뜻인지 대충 알겠는데 세 번째 환상의 큰 돌문이 뭔지, 돕는 두 천사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돌문이 옮겨졌다는 사실입니다. 온 교회가 조금만 더 기도에 힘을 내면 뭔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도전과 확신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최목사님은 이번 우리 교회 방문을 통해 세 번의 설교를 하면서 영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고 그 증거로 그동안 끊어졌던 환상을 다시 보여 주기 시작하셨다고 우리 집에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미국 도착 첫날인 지난 토요일 저녁 식사 후 최목사님의 큰딸 예은 자매가 피아노 앞에 앉아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를 연주하면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조용히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간구할때 둘이 함께 흐느껴 울었는데 예은 자매가 나중에 평생 잊지 못할 큰 위로가 임하였다고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기도 시간에 예은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저의 친구의 딸 예은이를 생각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주 품에 품으소서. 능력의 팔로 앉으소서. 거친 파도가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르게 하소서" "축복하소서 우리에게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도록. 주는 아버지 우리는 주의 백성 주님 두 팔로 안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