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자이자 후배요 동역자인 윤진석 목사의 설교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1,2부 각각 다른 본문이었지만, 기도라는 주제로 두 설교가 잘 연결이 되어 참 신기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특히 누가복음 11장에 나오는 주기도문, 밤중에 음식을 꾸러 간 친구,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아버지, 이 세 가지 본문을 하나의 설교로 엮어내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주기도문에서는 예수님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소개하셨습니다. 1)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버지신데 2) 그분이 '우리' 아버지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믿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하나님의 참 아들이신 예수님 때문에 부를 수 있는 호칭입니다.

예수님 외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산채로 하늘로 올라간 에녹, 노아, 욥, 아브라함, 다윗, 다니엘 그 누구도.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하신 말씀에서 파격적인 선언을 하셨습니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요20:17)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버지라는 말 속에는 우리만 기도하지 않고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도 함께 기도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부족하지만, 우리의 기도가 능력 있고 효력 있는 이유는 나와 함께 기도하시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분의 기도는 완벽하고 하나님께서 기쁘게 흠향하시는 향기로운 기도인데, 우리의 기도가 그분의 기도와 함께 보좌 앞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계8:3)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들이라"(계5:8)

하나님은 한밤중에 음식을 빌리러 온 친구에게 귀찮아서 줘서 보내는 친구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십니다. 생선을 달라는 아들에게 뱀을 주고 알을 달라는 아들에게 전갈을 주는 아비가 없듯이 우리가 구할 때 아버지께서 좋은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니은 유대인들에게 개로 여김 받던 가나안 여인에게 부스러기가 아닌 온 덩이 떡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 아버지께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기도는 자녀된 자들의 특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