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65편은 대표적인 추수감사 시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보다 먼저, 비록 죄악이 나를 이기었지만 주께서 그 죄를 사하시고 주께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자의 복을 노래합니다. 불치병이 나은 것도 복이지만 영혼과 육체를 모두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죄를 용서 받은 것이 더 큰 복이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이런 복을 주시는가? '주께서 택하사' 택하신 자에게입니다.

2. 다윗은 추수와 관련한 감사의 이유 중에 유독 '물'을 주심을 강조합니다. 나일강이 있는 애굽이나 유프라테스 강이 있는 바벨론과는 달리 이스라엘 땅은 물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그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신 이유는 이른 비(파종기)와 늦은 비(성장기)만 오면 포도 한 송이를 두 사람이 메야할 정도로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땅에서 농사하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비를 주시는 하나님인 셈입니다. 추수때마다 정말 실감나는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다윗은 작은 산들, 초장의 양떼, 골짜기의 곡식이 즐거이 외치고 노래한다고 합니다.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지만 틀린말도 아닙니다. 영혼이 없는 피조물들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이 사실이고 만약 그들에게 입이 있다면 소리를 내어 노래 할 겁니다. 예수님께서도 '만약 이 아이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의인과 차별이 없이 햇빛과 비를 받고 사는 악인들과는 달리 택하사 죄사함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찌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4. 다윗은 한 해를 주의 은택(좋은 것)으로 관을 씌우셨다고 고백 합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우리도 동일한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이 선하시고 인자하신 분이시며,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 범죄했다할지라도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주께 가까이 오게 하시고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