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고별설교와도 같은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의 핵심은 "내 안에 거하라"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로고스)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로고스는 한국어, 영어, 스패니쉬 같은 언어 language가 아닙니다. 말씀하시는 '그분'이 바로 로고스입니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그 말속에는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말씀(로고스)이 육신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거하는 것입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두 세계가 있었습니다. 1) 목마름과 배고픔의 방랑자의 사막과 2) 구름기둥 불기둥 하늘의 만나와 반석에서 나는 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은 우리가 이 세상을 방랑자의 사막으로 살지 말고 자신 안으로 들어와서 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그분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그분의 말씀대로 사는 것='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What Would Jesus Do?)라고 묻고 그대로 행하는 것. 물론 쉽지 않지만(그래서 성령님을 보내심) 이런 삶을 살 때 우리에게는 그분의 기쁨(생명력, 평안)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 기쁨(생명력, 평안)이 충만케 된다고 하셨습니다.

몇 시간 후면 제자들에게 배신당하고 붙잡혀 불법재판과 고문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예수님이 '기쁨'을 말씀하시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분께는 흘러넘치는 기쁨이 있어서 제자들에게까지 나누어주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그 기쁨(생명력, 평안)은 그가 아버지 안에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방랑자의 사막으로 사느냐 천국으로 사느냐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분 안에 사느냐 그분 밖에 사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