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신실한 신자 형제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논은 산중에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논이라서 하늘에서 비가 내리거나 아니면 웅덩이에서 끝에 바가지가 달린 물자세로 노를 젓듯이 해서 한 바가지씩 물을 논으로 퍼 넣어야 했습니다. 어느 가문 봄철 물바가지로 논에 대고 다음 날 가 보니 물이 다 빠지고 없었습니다. 아래 논 주인인 영감님이 이 형제의 논의 물꼬를 터서 자기 논으로 다 빼간 것입니다. 동생이 형에게 그 영감한테 따지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형은 우리가 예수님 믿는 사람인데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신데 그럴 수가 있겠느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자고 다시 자기 논에 물을 대었는데 다음날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기를 1주일을 계속했습니다.

1주일이 지나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싶어서 목사님을 찾아가서 이 사실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껄껄껄 웃으면서 "1주일 동안 참고 용서하느라 얼마나 애쓰셨소? 용서하지 마세요" "용서를 하지 않으면 가서 싸우란 말입니까?" 그러자 목사님은 "싸워서도 안 되죠. 물자세를 그 영감님 논에 갖다 대고 그 논에 물을 먼저 퍼 주세요. 그러면 당신들 논에 물을 빼갈 일이 없을 것입니다"

두 형제는 목사님의 말씀대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했지만 물긷기를 한 지 1시간도 안 되어서 그들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이 솟아났습니다. 자기들 논에 물을 댈 때는 또 물 빼 가겠지 하는 생각에 화나고 스트레스만 생겼는데 원수의 논에 물을 길어 올릴 때는 이상한 기쁨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케 하려함이라"는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들 속에 계신 예수님이 참으로 기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의 기쁨은 이내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흘러넘쳐서 미친 듯이 기뻐하게 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영감님이 그들에게 다가와서 "너희들이 내게 싸우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내 논에 물을 길어 줘? 어떻게 된거냐" "영감님. 이것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화가 났지요. 그런데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이 이렇게 하라고 하셔서 순종한 것뿐입니다. 이렇게 할 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기뻐하셔서 지금 저희도 기뻐하면서 이 일을 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영감님이 말합니다. "너희 속에 예수님이 시켜서 했다고? 그 예수님이 누구냐? 나도 그 예수님 만나게 해 다오"하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두 형제의 논에 물을 빼신 분은 하나님이었습니다. 그 영감님 구원하시려고. 힘들지만, 소극적인 용서 보다 적극적인 사랑이 문제해결의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