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일 첫 온라인 예배를 시작으로 금방 정상이 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어 금방 10명 이하 모임으로 떨어졌고, 두 주면 될 줄 알았던 것이 오늘로 16주가 되었습니다. 행정 명령 수정으로 한달 전 25명이었던 것이 오늘로 최대 250명까지 모일 수 있게는 되었지만, 타주는 더 심각한 상태로 악화되고 있어 혼동 가운데 녹색단계 첫 주를 맞았습니다.

첫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고, 사탄이 낄낄거리는 것 같고, '이게 실화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당장 시작해야 할 세이레 특별 새벽기도부터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말씀이 샛별 같이 떠올랐고 그때부터 주일 오후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와 기도회를 온라인으로 하기로 하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이번 조치이지만,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고 환경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하나님께서 진노 중에 우리에게 베푸신 긍휼로 받아들이고, 요단강에 발 내디뎌 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최고 성능의 방역기와 에어콘 살균 청정 시스템을 구축해서 교회 건물 안에 있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알러지 균은 일단 일망타진(99.99%)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없는 청정 지대임을 자부해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들과 어린아이들의 부모들에게는 교회 출입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조심과 자제가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그러나 사탄은 이 사태를 어떻게 이용할지 뻔하기에 가만있을 수만 없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이(히10:25)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성경의 역사가 그랬듯이 지금의 위험은 오히려 기회입니다. 그래서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질 때가 아니라 오히려 사탄과 한 번 맞설 각오로 이번 한 주를 [묵은 땅을 기경하자]는 주제로 못했던 특별새벽기도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물론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입니다. 방역과 손세정 철저히 하고 마스크 쓰고 사탄과 맞짱 한 번 뜨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