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별 경험을 다해 보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입에 약 몇 알 털어 넣고 출근했던 가게를 지금은 멀쩡한 몸을 가지고도 가지 못합니다. 이전엔 상상도 못해본 일이고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자가 격리’ 해제의 기쁨(생일보다 기뻤음)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인터넷 예배’라는 또 하나의 격리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10명 제한의 예배로 전환하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이 이런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국가의 시책에 따르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혹시라도 교인 중에 감염자가 생겼다는(있을 수 있는 일인데) 소문이 나는 것을 더 두려워해서인 것 같습니다.

예배와 관련해서 지난 한 주간 누구보다도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하면서 내린 저의 결론은 세금 논쟁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입니다. 국가 시책에 적극 따르되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할 것을 에누리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지난주 말씀 묵상하는 중에 도장처럼 제 마음에 박힌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일 오후 예배 외 모든 예배와 기도회(새벽, 금요)를 정상적으로 드리고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심을 한 후 저는 사탄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린 것같이 통쾌했습니다.(요건 몰랐지) 시행 1주일의 평가는 가히 ‘성공적’입니다. 실시간 참여자도 적지 않지만 녹화 영상 조회수는 예상 밖입니다. 우리교인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Thank you youtube!^^

해서, 내일부터 “인터넷 세이레 특별새벽기도”를 실시합니다. 매일 새벽 5:50 youtube에 fkpcp live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해마다 50~70명까지 특새에 참여하셨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지금은 기도할 때(기도 밖에 할 것이 없는 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