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아이를 고쳐 주시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우두머리 귀신이 들려서 졸개 귀신들을 쫓아낸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자기편 끼리 싸우면 어떻게 귀신의 나라가 설 수 있느냐”고 하시면서 “만약 내가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했다”고 하셨습니다.(마12:28)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귀신 쫓아낸 것과 하나님의 나라가 무슨 상관입니까? 귀신을 쫓아내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여기 하나님의 나라는 죽은 후에 믿는 자가 가게 될 미래의 어떤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니까 귀신이 굴복을 한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곳, 하나님의 통치만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통치가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미 시작되었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귀신도, 자연도, 질병도, 심지어는 죽음도 그분의 통치에 굴복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전히 이루어지는데 그 때는 사망, 애통, 곡하는 것,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을 것입니다.(계21:4)

예수님은 자신의 초림으로 시작된 새 포도주(하나님의 통치)를 보고 있지만 말고 마시고(누리고) 즐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는 자만 누릴 수 있습니다. 병자들은 그들의 “믿음”으로 고침을 얻었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풍랑 이는 바다 위에서 두려워하며 천국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믿음”이 없어서(적어서)입니다. 그러므로 풍랑이 일어나 죽게 되었을 때 구할 것은 천국(하나님의 다스림)이고 그것을 누리게 할 “믿음”입니다. 세례요한 때부터 침노 당하기 시작한 천국, 믿음 있는 자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