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례 받으심과 마귀에게 시험 받으심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세례를 받으신 후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나가셔서 40일간 금식하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이는 마귀에게 소환 당해 가신 것이 아니라 성령의 충만을 입고 스스로 광야로 가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간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고 범죄한 것을 만회하시기 위한 자발적인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와 시험 받으실 때의 장면을 비교해보면 한 가지 차이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례 받으실 때는 하나님께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위로해 주셨고 성령이 그 위에 비둘기같이 임하셨더랬습니다. 그런데 시험 받으실 때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돕지 않으셨습니다. 천국에서는 예수님을 돕기 위해 천사들이 하나님을 명령을 기다리고 출동 대기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시험 받으시는 예수님을 끝내 돕지 않으셨고 예수님은 철저히 사람으로서 홀로 마귀의 시험을 담당하셨고 마침내 이겨내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십자가로 구원 받을 자들이 이 땅에서 갖가지 마귀의 시험을 당할 것이고 또 그 시험을 우리 스스로는 이길 수 없음을 잘 아셨습니다. 그런 우리를 기꺼이 그리고 능히 도우시기 위해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서(죄는 없으심) 시험을 받으시고 또 이겨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도 은혜지만 시험 받으심은 또 다른 은혜입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삶,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고 헛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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