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죽고 홀로된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유대 땅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죽음 외에는 어머니(사실은, 하나님)를 떠나지 않겠습니다’하고 찾아온 룻이 맞이한 것은 베들레헴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 그리고 빈 쌀통이라는 냉혹한 현실이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온 룻은 다음날부터 남의 밭에 이삭을 주우러 가야 했습니다. 이방 여인으로 유대인의 밭에 가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어머니 공경하는 마음 하나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런데 그 순종과 희생의 발걸음을 하나님께서는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하셨고 풍성한 보리 이삭을 안겨 주셨습니다.
룻을 위한 하나님의 환대는 보리 이삭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어찌하여 이방 여인인 나에게 이렇게 큰 은혜를 베푸십니까”라고 하는 룻에게 보아스는 1) 남편이 죽은 후 시어머니에게 행한 일과 2) 부모, 고국을 떠나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그모스를 버리고 여호와를 믿은 것) 때문에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에 보답하시고 그의 날개 아래 보호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를 원한다”(12)라는 말했습니다. 이것은 보아스의 입을 통해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환영사였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정확하게 읊어 주신 것입니다.
그날 하나님께서 룻에게 보여 주신 환대의 절정은 식사 자리였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한 끼 공짜 밥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은 이방인과 절대 함께 식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아스, 아니 하나님은 룻을 유대인으로 영접해 주신 것입니다. 그 후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가 된 오벳을 낳았습니다.(오벳-이새-다윗---그리스도) 유대인의 총회에 영원히 들어오지 못할 모압 여인을 하나님은 다윗과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주안에서 하는 수고가 헛되지 않고 믿음으로 내딛는 발걸음에는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의 반응과 현실은 냉정했지만, 하나님은 룻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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