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른들이 자기 아이들을 안수해 주시도록 요청하기 위해 예수님께로 데려 왔습니다. 이 때 제자들이 부모들을 꾸짖으며 금지시켰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화를 내시면서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아이들의 것이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은 착하고 순진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당시 어린 아이는 아무 힘도 권리도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살 수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예수님의 도움이 없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가 어린아이이고 그런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일 후에 한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어려서부터 다 지키고 게다가 돈도 많은 부자였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 없는 자였으니 ‘어린 아이’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는 돈이 너무 많아서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착하고 돈 많은 부자, 1등 신랑감이지만 그것 때문에 ‘어린 아이’가 될 수 없었으니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면 세상 사람들은 웃겠지요?

돈이 많아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는 부자청년, 가난하고 능력이 없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는 어린아이.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어느 편을 택하시겠습니까? 돈 많은 어린아이... 이런 대답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