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를 통해 지으라고 하신 성막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이 사는 땅에 그 거처를 정하시고 자기 백성 가운데 함께 계시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계시겠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죄인들이 다 죽게 되므로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시고 3중의 문을 달아 죄인들의 접근을 통제하시고 지성소 안에 계셨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은 3중의 문으로 차단되어 있었습니다. 성막 뜰의 문, 성소의 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 이 세 문(휘장)은 모두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천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3번 째 문인 지성소 휘장에는 ‘그룹’이라는 천사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 그룹 천사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하나님께서 화염검(불과 연기 나는 칼)과 그룹을 그 길목에 두어서 생명나무 접근을 막으실 때 동원된 천사입니다.

성막의 문은 유대인들만, 성소의 문은 제사장들만, 그리고 지성소 문은 대 제사장이 1년에 딱 한 번, 그것도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몸 찢기시고 피 흘려 돌아가실 때 그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그 후로 누구든지 언제든지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안전한 곳 지성소에서 어떤 죄와 마음의 상처도 직고하고 토로할 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고치지 못할 죄와 상처는 없기 때문입니다.